(사진 왼쪽 위부터)강진구, 장환준, 김성빈, 이영석 씨.
[인천=일요신문]박창식 기자= 인하대학교(총장 최순자)는 최근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한 ‘2017년 창의도전형 SW R&D’ 지원사업에서 장환준(경영학과 4년), 강진구(경영학과 4년), 김성빈(전자공학과 4년), 이영석(문화콘텐츠학과 4년)씨 등이 한 팀을 이뤄 제안한 ‘ON AR:증강현실과 영화ㆍ드라마를 접목한 여행콘텐츠’가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장환준 씨 등이 제안한 내용은 한국 여행 산업의 경쟁력 증진을 목적으로 한다. 아이돌 가수나 드라마 등의 인기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늘어나고 있지만 그에 맞는 한류를 특화한 여행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점에 착안했다. 이들은 해외에서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에 증강현실(AR)기술과 영상처리기술을 결합한 여행 프로그램 개발에 나섰다.
주요 촬영지에서 앱을 실행하면 그 장소를 배경으로 드라마나 영화 속 장면이 연출된다. 여기에 등장 인물이 나타나 함께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을 수 있다. 공간 제약 없이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촬영 세트장을 따로 유지‧관리할 필요가 없다는 비용상 이점도 갖고 있다. 이 사업에 대한 지원 예산은 최대 1억원이다.
이 서비스가 국내에서 성공을 거두면 디즈니, 해리포터 등 해외 유명 지적재산권을 도입해 서비스 대상을 전 세계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친구인 강진구 씨와 함께 팀을 이끌고 있는 장 씨는 “사람들이 여행에 가서도 스마트 폰을 통해 풍경을 바라보고 불꽃놀이와 같은 행사도 눈보다는 카메라를 통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며 “6개월 간 유럽 여행을 다니며 유명한 촬영지라고 일부러 찾아가기도 했지만 막상 현장에 가면 어떤 장면이었는지 공감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팀원들이 아이디어가 풍부할 뿐만 아니라 외국어 구사도 능해 이번 지원 사업을 초석으로 삼아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연구 개발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정부지원 사업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실현하고 문화를 확산하는데 목적이 있다. 지난 3월2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진행해 최종 31개 팀이 선발됐으며 협약 기간은 11월 30일까지다. 예산은 개인은 최대 5000만원까지 2인 이상 팀은 최대 1억 원까지이고 개발에 필요한 비용과 과정을 지원한다. 소프트웨어 결과 정보는 국가연구개발사업 관리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소프트웨어 자산뱅크에 등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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