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비트코인 가격이 2000달러대를 넘어선 지 닷새 만에 2500달러대를 돌파한 가운데, 비트코인의 라이벌로 떠오른 이더리움의 가격도 급등했다.
지난 1월 1일 8.24달러였던 이더리움은 지난 24일 203.30달러로 급등했다. 올해 들어서만 2300% 이상 가치가 폭등한 것이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온라인 가상화폐 가격이 급등한 것은 지난달 일본 정부가 자금결제법을 개정해 전자화폐를 정식 지급결제 수단으로 인정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미국과 러시아 등에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에 대한 긍정적인 뉴스가 연이어 나온 것 또한 가상화폐 가치 급등에 일정부분 작용한 것으로 추측된다.
그러나 이더리움은 신뢰성과 안정성이 보장되지 않아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이더리움은 지난해 6월 해킹 피해로 360만 이더 코인을 도난당해 640억 원대의 피해를 입은 바 있기 때문이다.
해커들은 이더리움 투자 펀드 DAO 코드에 버그를 만드는 수법으로 이더코인을 빼돌렸으며, 이에 이더리움을 개발한 비탈릭 뷰터린은 하드포크를 통해 해커들이 뺏은 코인을 다시 되돌렸다.
그러나 이 사건의 여파로 이더리움은 이더리움과 이더리움 클래식이라는 2개의 코인으로 나눠졌으며, 가치가 폭락했다.
여다정 기자 yrosad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