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에코파티 27일 동백동산서 개최…내·외국인 몰리며 ‘성황’
[제주=일요신문] 윤영의 기자 = 제주의 허파이자 무한한 생명력을 내품고 있는 선흘 곶자왈이 ‘에코파티(사진)’를 통해 마을 생태관광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제주관광공사는 지난 27일 제주시 조천읍 동백동산습지센터에서 제2회 생태관광 테마파티 ‘선흘1리 에코파티’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제주관광공사와 제주생태관광협회가 공동 주관하고 지역주민이 모든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한 이번 행사는 내국인 관광객과 함께 외국인들도 참석하는 등 많은 참가자들이 행사장에 모이면서 뜨거운 관심을 실감케 했다.
특히 주민들이 준비한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과 마을에서 준비한 주말장터도 함께 열리면서 더욱 알차고 볼거리, 즐길 거리가 가득한 행사가 됐다.
행사는 시원한 하귤차가 제공된 티파티를 시작으로 마을 어린이 등이 직접 생태 해설을 곁들인 동백동산 트레킹이 참가자들로부터 많은 호평을 받았다.
이날 동백동산 트레킹에 참가한 김영미씨(43·여·인천)는 “사람에 의해 훼손된 나무를 어루만져주고 때로는 대화까지 하는 순수한 어린이 해설사의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담은 특별한 해설이 심금을 울릴 정도로 무척 인상적이었다”며 “동백동산의 뛰어난 생태자원과 맞물리면서 큰 힐링이 됐다”고 만족해했다.
동백동산 트레킹에 이어 진행된 체험 프로그램에서는 양말에 동백자수를 새기는 체험이 참가자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끌었다.
또한 대나무 피리 만들기와 재활용 공방 프로그램 역시 어린이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면서 가족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도민·내국인 관광객으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체험 프로그램 이후에는 마을 어린이들의 기타 연주를 곁들인 노래 공연과 선흘분교 아이들의 아버지들로 구성된 밴드공연이 이어졌으며 마을의 대표 음식인 도토리칼국수 시식 행사가 에코파티의 마무리를 풍성하게 장식했다.
이날 선보인 도토리칼국수는 선흘1리 주민들이 직접 동백동산에서 채취한 도토리를 이용, 주민이 직접 요리해 제공함으로써 주민주도형 생태관광의 의미를 더했다.
이번 에코파티를 주관한 선흘1리생태관광시범마을추진협의체 문윤숙 사무국장은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하반기에 마을 차원에서 직접 에코파티를 다시 한 번 더 개최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성황리에 마무리된 이번 행사를 통해 우수한 생태관광 상품 개발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에코파티가 회를 거듭하면서 주민들의 기획과 아이디어가 발전하고 있으며 참가를 원하는 신청자들의 문의도 급증하고 있다”며 “제주 여행의 만족도를 높이는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 에코파티가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면서 주민 주도 생태관광의 성공 가능성을 밝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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