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요신문] 충북 청주시 공무원 노조
【충북=일요신문】 남윤모기자 = 충북 청주시 공무원노조(지부장 신태건)은 2009년도에 실시했던 함께하고 싶은 4~5급 대상 상급자를 6급 이하 하위직 공무원들의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 공무원 노조(이하 노조)는 지난 4월부터 타시·도의 설문조사 방법을 참고로 2009년 이후 중단됐던 4~5급 상급 공직자들에 대한 하위직 공직자들의 인지도를 조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사전에 이승훈 청주시장과 이범석 부시장과 면담을 갖고 설문조사 취지에 대해 논의 끝에 보완할 점과 조직 강화를 위한 집행부와 의견 조율을 통해 설문조사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설문조사 기간은 29일부터 내달 16일 까지 모바일 설문조사를 실시해 내용을 집계해 내달 19일 결과를 발표 할 예정이며 조사내용은 인사권자인 이승훈 시장과 이범석 부시장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그동안 청주시 공직사회는 현재까지 6급이하 하위직 승진의 관건인 근평을 쥐고 있는 4~5급 공직자들이 하위직 공무원들에 대한 배려가 약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시점에서 노조가 설문조사를 시행해 상급 공직자들이 긴장하고 있다.
노조는 설문조사를 우선 본청과 4개사업소(상수도 사업본부,도서관평생학습본부,청주고인쇄 박물관,청주랜드사업소) 대상 3명을 선정하고 상당·흥덕·청원·서원구청을 대상으로 각 구청에서 2명씩 8명, 농업기술센터 1명, 보건소 1명 등 총 13명의 청주시 상급 공직자 배스트 워드를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인원은 청주시 본청과 4개 사업소 포함 국장급 13명과 본청과 5급 과장급 공직자 66명을 대상으로 3명을 선정 했다.
하지만, 노조는 2명씩 선정하는 4개 구청과 형평성을 고려해 본청과 사업소 국장급 13명을 따로 선정하고 5급 과장급 66명을 대상으로 3명을 선정 할 것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4개(상당·서원·청원·흥덕)보건소는 4급 2명, 5급 4명을 대상으로 1명을 선정할 예정이며, 농업기술센터는 4급1명, 5급 4명 중 1명을 선정할 예정이다.
상당구청은 4급 1명 5급 21명에 2명을 서원구는 4급 1명에 5급 19명 대상 2명 선정, 흥덕구는 4급1명에 5급19명중 2명, 청원구는 4급 1명에 5급 16명중 2명을 선정해 총 8명을 선정할 방침이다.
[충북=일요신문] 충북 청주시 공무원 노조 현판
노조는 내달 19일 결과를 집계해 집행부 수장인 이승훈 시장과 인사담당 책임자인 이범석 부시장에게 전달 할 예정이다.
이어 내달 26일에는 베스트 워드에 선정된 13명의 주요 공직자에 대해서 노조는 300만원의 예산을 들여 하위직 공무원들의 마음을 담은 감사를 표시하는 패와 함께 시상을 할 예정이며 포상이 끝나면 13명의 명단을 언론에 공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청주시 간부는 “지금까지 공직사회를 점령하고 있는 일부 패거리들을 위한 인사문화가 주를 이뤘지만 이번 설문조사로 하위직 공무원들의 전체 의견이 도출되면 인사에 참고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설문조사 공정성이 훼손되면 자칫 마녀사냥식이나 소수 특정 인사의 승진 도구로 악용될 수 있어 조사결과에 대한 보완에 철저를 기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신태건 노조 지부장은 “공무원1인당 단 1번씩의 기회가 주어지며 결과에 대해서는 각서를 받고 보완 유지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이번조사로 불편할 수도 있는 면이 있지만 상위직과 하위직의 조화롭고 건강한 청주시 공직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조가 일조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하위직 공무원들은 “이번 노조의 설문조사로 도를 넘은 공직사회의 수직관계가 개선되고 전체 하위직 공무원들의 고충을 이해하고 배려해 서로 상생하는 새로운 공직문화가 생성되길 바란다”며 설문조사에 적극 참여할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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