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SBS<모닝 와이드>에 출연해 후배 가수 매니저에게 폭언을 당했다고 주장한 송대관. 방송캡처.
[일요신문] 가수 송대관에게 폭언과 위협을 가한 당사자로 지목된 가수 김연자의 소속사 홍상기 대표가 억울함을 호소했다.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더 리버사이드 호텔에서 가수 김연자와 그의 소속사 홍익기획 홍상기 대표가 기자회견을 열었다. 홍 대표는 김연자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다.
이날 홍 대표는 CCTV 자료 등을 공개하며 당시 송대관과 인사를 하는 문제를 두고 말다툼이 있었음을 시인했다.
그러나 그는 “(송대관이) 먼저 욕을 해서 나도 욕을 했다. 내가 정신 나간 놈도 아닌데 선배한테 먼저 욕을 할 리 없다”며 송대관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어 “송대관이 나에게 ‘네가 감히 나한테 욕을 해?’라며 손으로 어깨를 치더라. 손을 한번 잡거나 옷을 잡았다면 제가 구속 되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홍 대표는 송대관과 불화가 불거진 것에 대해 김연자가 방송 무대에서 마지막 순서로 많이 오르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고 추측했다.
그는 “자기들(송대관)이 생각할 때는 보기 안 좋은 것 같아 보였다. 그래서 김연자에게 ‘잘못하면 큰 욕을 먹을 수 있다’는 말로 주의하며 인사할 것을 당부했으나 송대관 등이 인사를 계속 안 받았다더라”고 털어놨다.
홍 대표는 이번 문제에 대해 “제가 죄인이 된 기분이다. 송대관 선배님께도 죄송하다.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기자회견을 하는 것 자체도 그 사람이 날 왜 여기까지 끄집어냈나 그 선배가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고 눈물을 흘렸다.
그는 “둘 중 하나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 누가 거짓말을 하나 밝혀져야 한다. 사건을 바로 잡아 달라”며 눈물로 호소했다.
같이 자리에 참석한 김연자 또한 송대관과의 관계를 전했다. 그는 일본에서 주로 활동해 선후배간 어색함을 느껴 나름대로 인사를 열심히 했으나 송대관은 2,3년 전부터 인사를 잘 안받았다고 주장했다.
주성연 기자 joofeel@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