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난현장 지휘역량 강화센터에서 가상의 3차원 시뮬레이션 통해 교육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시범운영 중인 재난현장 지휘역량 강화센터(은평소방서 내)의 설립 및 운영이 앞으로 보다 원활해 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센터 내에 구축되는 3차원 가상재난환경시스템을 활용하여 재난현장 전문지휘관 양성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의회 문종철 의원
이는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문종철 의원(더불어민주당, 광진2)이 「서울특별시 재난현장 지휘역량 강화센터 운영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하면서 서울시의 재난현장 지휘역량이 크게 업그레이드 되는 법적 토대가 마련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문 의원은“우리는 세월호사고(`14.04.16) 등과 같이 현장지휘관의 정확한 상황판단과 신속한 의사결정이 이루어지지 못할 경우 대규모 인명피해로 이어지는 사례를 이미 경험했기 때문에 재난현장을 지휘하는 지휘관의 역할이 너무나 중요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면서, 재난현장에서 현장지휘관을 중심으로 초기 상황판단과 의사결정력을 향상시켜 긴급구조역량을 강화코자 하는 목적으로 본 조례안을 발의하게 되었다”고 조례제정 취지를 밝혔다.
“재난현장 지휘역량 강화센터”란 가상재난환경시스템이 구축되어 있고 이를 활용하여 현장지휘관 및 관계자 등 교육생을 교육·훈련할 수 있는 환경을 구비한 시설을 말하고, 여기서 “가상재난환경시스템”이란 각종 재난현장에서 경험할 수 있는 가상의 상황들을 3차원 시뮬레이션으로 구축하고 교육․훈련을 받는 자(이하 “교육생”이라 한다)가 직접 조작을 통해 재난현장 지휘를 체험하거나 훈련할 수 있도록 제작된 시스템을 말한다.
조례안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각종 재난현장에서 활동하는 현장지휘관 및 관계자 등의 상황판단과 의사결정능력 배양을 위해 재난현장 지휘역량 강화센터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산하에 설치할 수 있도록 하고 현장대응단이 이를 운영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시장에게 교육·훈련 계획의 수립, 가상재난환경시스템 개발, 재난 현장에 특화된 전문지휘관 양성 등에 관한 책무를 부여하고, 이에 대한 심의 혹은 자문을 받기 위한 센터운영위원회를 구성․운영토록 하는 등 센터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구체적인 내용들을 담고 있다.
이 조례가 시행되면 센터 내에 구축하는 3차원 가상재난환경시스템의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시대적 재난상황에 맞는 현장체험교육을 실시 할 수 있게 되어 재난현장에 특화된 전문지휘관 양성이 전국 최초로 가능해진다.
이 조례안은 서울시의회 제274회 정례회에서 도시안전건설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본회의에서 통과되면 공포한 날로부터 즉시 시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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