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이사회에서는 IOC 위원(NOC 자격 IOC 후보) 등 국제기구 임원 추천의 건을 상정,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이사회는 NOC 위원장인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을 IOC 위원 단일 후보로 추천, 의결할 것을 제의했다.
김성조 부회장은 “NOC 자격 IOC 후보 추천은 당연히 NOC 위원장 몫”이라고 했고, 박지은 이사(대한루지연맹 회장)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국내 IOC 위원이 없어 IOC 내에서의 입지가 약화돼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그동안 자천타천으로 거명되어 온 국내 IOC 위원 후보자들에 대해 검토하고 IOC 위원을 역임한 바 있는 국내 NOC 위원장을 비롯한 역대 회장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등 충분한 내부적 검토를 거쳐 최종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사들은 NOC 위원장에게 NOC 자격 IOC 위원 후보 추천에 대한 권한을 만장일치로 위임할 것을 결의했다.
올해 IOC 위원 선출은 6월 열리는 IOC 위원 선출위원회 심사를 거쳐 7월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IOC 집행위원회의 후보자 선정을 거친 후, 9월 페루 리마에서 개최되는 IOC 총회에서 과반수 득표로 최종 결정된다.
IOC위원은 개인자격, 선수자격, 국제경기단체(IF)대표, NOC 자격 등 4개 부문에서 선출된다.
대한체육회는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올림픽 대회 10위 내의 경기력, 올림픽 무브먼트에 대한 한국의 기여도, IOC 내에서의 KSOC 위상 등을 감안해 NOC 자격 IOC 위원을 선정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조양호 전 부회장을 지속적으로 추천한 바 있다.
현재 IOC위원은 총원 115명 가운데 67개국 95명으로 20명 정원이 부족한 상황이다.
NOC인 대한체육회의 IOC 위원으로 추천될 자격은 KSOC 부회장급 이상 4명이다. 우리나라는 2002년 이후 NOC 위원장이 IOC 위원을 겸하지 못했다.
추천 후보로 거론된 이 회장은 2016년 통합대한체육회 첫 회장으로 선출됐으며, 1997년 대한근대5종바이애슬론 부회장을 시작으로 체육계에 왕성한 활동을 해왔다.
그는 대한카누연맹 회장, 대한수영연맹 회장 등 회원종목단체 회장을 역임했고, 대한체육회 전국체육대회 위원장, 수석부회장 등을 지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2004년 아테네올림픽,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본부임원으로 활약했고,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선수단장, 2012년 런던올림픽 선수단장을 맡아 역대 최고의 성적을 올린 바 있다.
또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으로도 활약 중이다.
국제기구 임원으로는 국제 카누연맹 아시아 제1부회장 겸 아시아대륙 대표를 역임한 바 있다. 국제수영연맹 아시아 제1부회장과 집행위원으로 국제 체육계의 저변을 확대해왔다. 2019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광주에 유치하는데도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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