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들은 다 그의 밥”
▲ <플레이보이> 사장 휴 헤프너와 전직 모델 질 앤 스폴딩의 모습. | ||
휴 헤프너 <플레이보이> 사장(79)의 질펀한 사생활이 도마 위에 올랐다. 오는 6월 출간되는 책 <플레이보이 맨션 훔쳐보기; 섹스, 펀 그리고 파티>에서는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그의 ‘바니걸들’과의 비밀스럽고 은밀한 생활들이 낱낱이 공개될 예정이다. 게다가 책을 쓴 장본인이 전직 플레이보이 모델 출신이라고 하니 더욱 구미가 당기는 것은 당연한 일. 지난 2002년 5일간 LA에 위치한 ‘플레이보이 맨션’에서 보냈던 저자 질 앤 스폴딩(34)은 책에서 “헤프너는 게이 섹스 비디오에 중독된 변태이며, 섹스를 무기로 출세를 보장하는 속물이다”고 비난하고 있다.
직업 포커 플레이어이자 책의 저자인 스폴딩은 먼저 “헤프너의 ‘플레이보이 맨션’은 ‘바니걸’의 ‘드림 하우스’가 아니라 마치 섹스와 스타덤을 이어주는 중개소인 듯했다”고 털어 놓았다.
비록 5일 동안이었지만 ‘플레이보이 맨션’에서 지내는 동안 헤프너의 방탕한 생활을 충분히 눈으로 보고 경험했다는 그녀는 책에서 다음과 같이 자신의 경험담을 상세히 서술했다.
저택에 초청받은 첫날부터 충격적인 장면들을 목격했던 그녀는 “늘 헤프너 곁에는 11명의 미녀들이 함께 했다”고 말하며 그날도 자신을 포함한 11명의 ‘바니걸 지망생’들이 나이트클럽으로 놀러 나갔다고 말했다. 클럽에서 즐긴 후 다시 저택으로 돌아오는 리무진 안에서부터 그날 밤의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됐다.
헤프너는 6명의 미녀들에게 각각 진정제를 나눠 주면서 “이걸 먹으면 부끄러움이나 주저함이 없어질 것이다”라고 말하며 반강제로 약을 먹을 것을 권유했다. 그리고 저택에 도착하자 제대로 된 파티가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 모델들과 즐기는 휴 헤프너. | ||
그리고는 이어서 난잡한 섹스 파티가 이어졌다. 마리화나를 피우면서 술을 마시는 것은 기본이요, 돌아 가면서 차례로 헤프너에게 오럴섹스를 제공하거나 한쪽 구석에서는 바이브레이터로 홀로 자위를 즐기는 여성들도 있었다.
그녀는 “헤프너는 절대로 콘돔을 사용하는 일이 없었다”고 말하면서 “헤프너는 여성들에게도 콘돔을 사용하지 않는 위험한 섹스를 강요했다. 이런 요구를 거절할 경우 출세와는 멀어질 거란 걸 다들 알고 있었다. 그래서 모두들 울며 겨자 먹기로 그의 요구에 응할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 놓았다.
다시 말해 그와의 섹스를 거부한다면 <플레이보이>의 꽃인 ‘플레이메이트’는 물론이요, 한 단계 아래인 ‘바니걸’조차 꿈도 꾸지 못한다는 것이 그녀의 설명.
또한 그녀는 “헤프너는 늘 수요일과 금요일에만 섹스를 즐겼다. 그만큼 독단적이었다”고 비난하면서 ‘플레이보이 맨션’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묘사했다.
아파트 한 채 크기 만한 그의 침실에서는 늘 개오줌 냄새가 진동을 했고, 바닥에는 이리저리 <플레이보이> 잡지가 너저분하게 흩어져 있었다. 그리고 한 쪽 벽에 설치된 대형 화면에서는 24시간 내내 게이들의 포르노 비디오가 쉼 없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특히 헤프너는 백인과 흑인 남성간의 섹스를 즐겨 보았으며, 웬만한 강도가 아니고서는 눈길도 주지 않았다.
이처럼 다분히 충격적인 내용으로 가득한 책에 대해 헤프너는 “단순한 보복에 불과하다”며 “그녀는 자신이 ‘플레이메이트’ 모델로 기용되지 못한 데 대해 앙심을 품고 터무니 없는 이야기를 지어낸 것뿐이다”고 응수하고 있다.
사정이야 어찌 됐든 이 책이 사람들이 품어 왔던 ‘플레이보이 왕국’의 환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만은 틀림 없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