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국무총리비서실장(차관급)에 배재정(49) 전 국회의원이 임명됐다. 여성 비서실장은 총리실 역사상 처음이다. 사진=배재정 전 의원 페이스북
10일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1963년부터 2008년까지 30명의 총리 비서실장이 있었고 이명박 정부 출범과 함께 없어졌다가 2013년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면서 부활, 4명이 역임했다. 지금까지 34명의 국무총리비서실장 가운데 여성은 한 명도 없었다.
총리실은 이날 “문재인 정부의 여성인재 중용 기조 아래 총리실 사상 최초의 여성 국무총리비서실장이 된 배 비서실장은 문 대통령과 이 총리 사이에서 가교 역할 및 국회와 교감을 잘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앞서 이낙연 국무총리도 기자단 간담회에서 “총리실이 의미 있는 역할을 하려면 청와대 및 국회와 교감이 매우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전직 의원을 찾았다”며 배 전 의원의 내정을 사실을 밝힌 바 있다.
배 비서실장은 <부산일보> 기자로 18년간 재직하면서 인터넷뉴스부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부산일보>에서 노조 간부를 하며 <부산일보> 지분 100%를 보유한 정수장학회의 편집권 침해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하다 사직을 권고받고 명예퇴직했다.
2012년 19대 총선을 앞두고는 민주당의 비례대표로 공천 받아 정계에 입문했다. 당시 당 상임고문이었던 문 대통령이 배 비서실장의 영입에 나선 인연이 있다. 배 비서실장은 19대 총선 당선 이후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고 당 대변인, 정책위 부의장 등을 역임했다.
김상훈 기자 ksangh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