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기준금리를 또 인상했다=연합뉴스
[일요신문] 미국이 지난 3월에 이어 다시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이에 한국은행도 이르면 연내 첫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 장기금리 상승에 따른 국내 시장금리 상승 압력이 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15일 한은 등에 따르면, 이번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는 연 1.25%로 같아졌다. 미국 연준이 예고한 대로 오는 9월이나 12월에 다시 금리를 올리면 한·미 간 기준금리는 역전된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4조5000억 달러(약 5048조1000억 원)에 달하는 보유자산을 축소하면 현재 2%대 초반인 미국 장기금리가 상승세를 탈 것으로 관측했다.
미국 장기금리의 상승은 국내 시장금리 상승 압력으로 이어지고, 기준금리보다 시장금리가 더 높은 상황을 만들어낼 수 있다. 당초 올해 안에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이 어려울 것이란 예상을 깨고 한은이 금리 인상을 연내에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미국 금리 인상으로 국내 시중 은행 대출금리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3일 기준 신한·KB국민·KEB하나·우리·NH농협 등 국내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5년 고정혼합형) 평균 금리는 3.35∼4.47%로 전주 대비 0.04%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연 5%대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