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평균 주유비보다 높은 주유소와 독점거래, 정비소 재계약 없이 8년 독점
[천안=일요신문] 박하늘 기자 = 천안시의 지원을 받아 장애인콜택시를 위탁운영하고 있는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가 운영을 방만히 하며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3일 천안시 등에 따르면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이동지원센터)는 지난 2004년부터 (사)충남지체장애인협회 천안시지회(회장 유제원)가 천안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되고 있다.
현재 이동지원센터는 차량 28대을 보유하고 있으며 시각·중증장애인을 장애인 콜택시를 운영 중이다.
이에 따라 이동지원센터는 천안시로부터 예산일체를 지원받는다.
최근 3년간 지원받은 예산은 2014년 6억6800여만 원, 2015년 15억8300만 원, 2016년 16억1450만 원이다.
같은 기간은 경정비로 2014년 1767만 원, 2015년 4116만 원, 2016년 4977만 원을 사용했다.
문제는 이동지원센터가 주유비가 천안지역 평균 보다 훨씬 비싼 주유소와 독점 거래하는 등 경영을 방만히 하고 있는 것이다.
이동지원센터는 2015년부터 현재까지 S 주유소와 독점거래하고 있었다.
이 주유소의 올 4월 경유 평균가격은 1239원으로 4월 천안지역 주유소 평균단가 1128원, 천안지역 셀프주유소 평균단가 1088원과 큰 차이를 보였다.
이 주유소는 천안시 전체 주유소 중 2번째로 단가가 높았으며 월별 평균단가 순위 상위 10위에 계속 들어있었다.
더구나 이 주유소는 현 이동지원센터와 7km나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또한 차고지인 쌍용동 공영주차장에서도 3km 떨어진 곳이다.
또한 이동지원센터는 2009년부터 차량점검을 J 정비소와 독점거래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주일원 천안시의원(국민의당,아선거구) 지난 5일 천안시 교통과 행정감사에서 “주유소, 경정비 업체 거래처와 사고발생시 운전자들의 보험처리 등등의 문제는 총체적 부실”이라고 지적하며 위탁운영 되고 있는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를 천안시설관리공단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동지원센터가 방만경영으로 세금을 낭비하는 동안 예산을 관리감독 해야 할 천안시는 이를 지나치고 있었다.
천안시 교통과 관계자는 “거래내용을 따져보지 않고 회계상 문제가 없으면 문제를 지적하지 않았다”며 “직영 주유소 여러 곳의 견적을 받아 주유소를 재지정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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