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으로부터의 자유’ 찾아 떠났나
▲ 올리비아 뉴튼 존(오른쪽)과 실종된 패트릭 킴 맥더모트. | ||
경찰은 이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쉽게 단서를 잡지 못하고 있다. 마지막 목격 당시 패트릭은 LA의 한 해변에서 ‘자유’라는 이름의 낚시보트에 다른 낚시꾼들과 함께 올라타고 있었다고 한다. 어떤 사람도 7월11일까지 그가 실종되었다는 것을 몰랐다가 그의 전 아내인 이베트 나이퍼가 신고를 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주변 사람들은 패트릭의 실종을 단순한 실종사건 이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실종 전 그의 경제상태가 최악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2000년에 개인파산을 선언했고,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카드사와 홈디포에 3만달러의 빚을 지고 있었다. 또 전 아내에게 한 달에 줘야 하는 8백달러의 아이들 양육비도 주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전하는 바에 의하면 패트릭은 1억3천만원 상당의 생명보험을 들어 놨다고 한다. 이런 정황으로 볼 때 패트릭이 보트를 타고 나가 사고를 위장한 자살을 감행했거나 아니면 사고를 위장한 채 어딘가에 숨어서 지내고 있다는 추측도 가능한 셈이다.
패트릭이 탄 배는 23명의 다른 낚시꾼들이 타고 있었다. 이들은 바다에 나가 낚시를 즐기고 지난 6월30일에 항구로 귀환했다. 만약 패트릭이 배에서 떨어졌다면 동승자들에 의해 목격됐을 텐데 그가 바다에 빠진 것을 본 사람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실종신고를 받은 경찰측도 이 같은 정황 탓에 바다에 빠졌을 가능성이 적다는 이유로 초기 수사에 제대로 나서지 않았다. 이후 수색에 본격적으로 나섰으나 이미 시간이 지나도 한참 지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다만 모든 사람들이 내린 배에서 패트릭의 가방이 발견됐다. 또 패트릭이 부둣가까지 타고 온 현대 자동차가 주변 주차장에서 발견됐다. 같이 배에 탔던 사람들에 의하면 패트릭은 가족 문제 때문에 상당히 우울해 보였다고 한다.
사고가 공식화되었을 당시 올리비아는 고국인 오스트레일리아에 가 있었으며 패트릭 실종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곧바로 발표하지 않았다.
이후 사건이 미궁에 빠지자 올리비아는 스스로 할리우드에서 유명한 전문가를 고용해 경찰의 수사를 돕게 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그렇게 했는데도 아무런 성과가 없자 올리비아는 지난 8월22일 “내 사랑하는 친구가 안전하기를 기도하겠다”면서 “경찰관들이 내 친구 패트릭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에 대해 매우 감사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문암 해외정보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