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여자친구 집에 들어가 귀금속 등을 훔치고 승용차 타이어에 구멍을 낸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영도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이 아무개(40) 씨를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씨는 지난 4월 13일 오후 2시쯤 부산 영도구에 있는 피해자 이 아무개(33·여)의 아파트에 출입문 비밀버호를 누르고 들어가 시가 150만원 상당의 금반지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씨는 또 피해자가 몰고 다니는 승용차 타이어 4개에 10cm 크기의 대형 옷핀바늘로 5~6곳을 각각 찔러 위해를 가하려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 씨는 전 여자친구의 집에 들어가기 위해 출입문 앞에 서서 4시간 30여 분에 걸쳐 숫자를 조합, 알아낸 번호로 6차례에 걸쳐 침입해 개인 물건을 뒤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 씨가 훔쳐간 금품도 시가 7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서 이 씨는 “헤어진 여자친구가 내 연락을 받지 않고 다른 남자를 만나는 것 같아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김상훈 기자 ksangh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