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야4당 원내대표 회동 결과를 발표하던 중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하고 있다. 우 대표는 “지금 시기에 가장 필요한 대통령의 첫 공약이기도 하고 국민의 절박한 요구인 추경을 하지 않겠다는 것은 정말 국정운영을 마비시키려는 것”이라며 합의 불발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2017.6.22 ⓒ연합뉴스
우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 직후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그동안 어떻게든 이어가보려 노력했는데 논의도 못한다는 게 말이 되나”라며 “한국당 너무하지 않나”라고 울분을 토했다.
그는 “합의문에 ‘추경은 계속 논의한다’ 문구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자유한국당이 논의도 못한다며 문구를 빼자고 했다”며 “국민들의 절박한 요구인 추경을 하지 않겠다는 것은 국정운영을 마비시키려는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박근혜 정부 때 우리는 국민들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선 다 협조했다”며 “자기들은 그렇게 다 해놓고 우리가 하니 무조건 못하겠다는 것은 ‘내로남불’이자 국정발목잡기”라고 비꼬았다.
아울러 국민의당에 대해서는 “국민의당도 추경심사가 필요하기 때문에 다음주 화요일이나 수요일에 심의를 시작한다고 했다”며 “한국당이 (‘추경은 계속 논의한다’는 문구를) 지우자고 하면 국민의당이 ‘그러면 안 된다’고 왜 얘기를 못해주나”라며 “그냥 뒷짐만 지고 있었다”고 서운함을 드러냈다.
우 원내대표는 “제가 한달 동안 참고 또 참았다. 한국당이 정말 너무하다”라고 토로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