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필 기자
시사평론가 김용민 씨는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하나고 입시 비리를 폭로했던 전경원 교사와의 대화록을 공개했다.
전 교사는 지난 2015년 8월 서울시의회에 나와 서울 하나고등학교의 입시 비리와 학교 폭력은폐를 폭로해 해임됐으나 이후 복직이 결정됐다.
김용민 씨가 게재한 글에 따르면 전 교사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의혹의 출처로 선생님의 서울시의회 발언을 꼽고 있습니다. 한국당 의원들이 지목한 성폭력 행사 학생이 안 후보자 아들이 맞는지요”라는 김 씨의 질문에 “아닙니다. 다른 학생의 사례를 공익제보했습니다. 서울시의회 속기록 내용을 잘못 보고 별개의 사건인데 같은 사안으로 알고 잘못 판단하신 듯합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성폭력 의혹 사안에서는 개인정보나 신상이 노출될 수 있는 부분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 공익제보를 하면서 주어가 빠져있다 보니 연결의 흐름상 잘못 오독한 것 아닌가 판단 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당은 안 전 후보자 아들의 고교 재학시절 성폭력 의혹과 함께 서울대 특혜 입학 의혹을 제기했다.
한국당은 안 후보자의 아들인 안 아무개 씨가 자율형사립고인 서울 하나고 재학 중에 성폭력 사건으로 징계를 받은 의혹이 있다고 주장하며 감사를 촉구했다.
이에 안 전 후보자는 지난 25일 해당 의혹을 제기한 한국당 의원들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 전 후보 측은 “허위사실에 기반해 ‘남녀 학생 간 교제’를 ‘남학생의 성폭력’으로 허위중상해 돌이킬 수 없는 명예훼손을 초래한 데 대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곧 서류를 갖춰 고소할 작정”이라고 말했다.
여다정 기자 yrosad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