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과 울산 지역만 실시, 결혼이민자와 한국인 배우자, 자녀 대상으로 전반적인 실태조사
[부산=일요신문] 송희숙 기자 = 우리나라에 체류하는 외국인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본격적인 다문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다.
법무부 체류외국인 통계를 보면 국내체류 외국인수가 2000년 49만1천명에서 2016년 204만9천명으로 급격히 증가하였고, 2020년이 되면 외국인 수가 국내 인구의 약 5%인 250만명을 넘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들은 근로자, 유학생, 여행객 등 다양한 형태로 체류하는데, 그 중 결혼이민자가 약 7.3%로 우리 부․울․경 지역에 약 2만여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이민자는 우리의 전통과 문화 속으로 들어와 장시간, 혹은 평생을 함께 한다는 점에서 외국인근로자나 단기체류 외국인들과는 매우 다른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다.
때문에 이들의 한국 문화에 대한 적응과 이해를 돕기 위한 다양한 정책들이 필요한데 다문화사회 초기엔 결혼이민자들의 한국생활 조기 정착이 주요 과제였다면, 이젠 그들의 교육, 고용, 의료, 사회참여 등 보다 단계 높은 지원정책이 필요하다
하지만,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 자료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이에, 통계청에서는 여성가족부와 손잡고 오는 7월 4일부터 7월 24일까지 다문화정책 수립에 필요한 기초자료 생산을 위해 ‘2018 전국다문화가족실태조사 시험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올해는 내년 본 조사를 위한 시험조사로 부산과 울산 지역만 실시하는데 부산지역 230가구, 울산지역 179가구를 방문하여 결혼이민자와 한국인 배우자, 그리고 자녀를 대상으로 결혼생활과 가족관계 만족도, 한국의 정서와 학교생활 등에 대한 전반적인 실태를 조사할 계획이다.
동남지방통게청은 “성공적인 다문화 사회 정착을 위해서 지역 주민과 다문화 가정 가족분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조사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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