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둘레의 가야문화 연구해온 ‘남악고고학연구회’ 확대 개편
경상대 이상경 총장(왼쪽 세 번째)과 순천대 박진성 총장(왼쪽 네 번째)이 양 대학 박물관장, 학예연구사와 함께 협의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남=일요신문] 송희숙 기자 = 국립 경상대학교(GNU) 이상경 총장과 국립 순천대학교 박진성 총장은 지난달 29일 경상대총장실에서 두 대학 박물관장ㆍ학예사와 함께 만나 두 대학이 가지고 있는 가야문화 연구역량을 상호 교류ㆍ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경상대 박물관(관장 조영제 사학과 교수)에 따르면, 경상대와 순천대 총장이 가야문화 공동연구를 위해 교류ㆍ협력하기로 함에 따라 그 구체적인 실현을 위해 2011년부터 두 대학을 중심으로 진행해 온 ‘남악고고학연구회’를 개편하여 ‘남악고고학연구센터(가칭)’를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이러한 합의는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영호남지역 가야사 연구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촉발된 ‘가야문화연구’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대응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지리산과 섬진강을 중심으로 인접해 있는 두 대학은 이미 2011년부터 양 지역 선사고대문화에 대한 공동연구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학술연구모임 ‘남악고고학연구회’를 만들어 ‘지리산 둘레의 가야유적’을 주제로 한 세미나를 여러 차례 진행한 바 있다.
또한 경남의 거점국립대학인 경상대는 이미 30여년 전부터 합천옥전고분군과 서부경남의 가야유적을 조사해 온 경험과 성과를 가지고 있으며, 전남 동부지역의 국립대인 순천대는 순천 운평리 유적을 중심으로 전남 동부지역의 가야유적 조사와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왔다.
특히 두 대학은 유적조사기관으로 등록된 박물관을 통해 유적조사뿐만 아니라 그 성과를 국민들과 공유해 오고 있으며, 무엇보다 대학이라고 하는 교육기관으로서의 본연의 의무인 ‘젊은 연구자의 육성’이라는 근본 과제를 수행해 오고 있다.
이처럼 영호남지역 가야문화 연구를 위한 최적의 지리적ㆍ사회적 조건을 갖추고 있는 두 대학은 ‘유적조사연구, 연구성과의 대국민 공유, 젊은 연구자의 육성’이라고 하는 공동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서로 역량을 교류하고 협력해 나가는 구체적인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가기로 하였다.
경상대 이상경 총장은 “두 대학이 잘 협력하여 영호남 화합의 모범적인 교류사례를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바람직한 유적조사연구 성과를 도출해 그동안 제대로 보호받지 못했던 가야유적들이 잘 복원ㆍ정비되기를 바란다.”며 “이러한 과정 속에서 젊은 연구자들이 더욱 많이 배출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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