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오전 9시40분경 평안북도 방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불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이날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1발로 비행거리는 930km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북한이 이날 미사일을 발사한 평북 구성시 방현 일대는 주로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했던 곳이다. 그러나 북한은 지난 2월 신형 고체엔진 기반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인 ‘북극성-2형’을 이곳에서 발사한 바 있으며 5월에는 신형 고체엔진 기반인 IRBM ‘화성-12형’을 발사했따.
북극성-2형은 김정은이 지난 8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를 토대로 사거리를 연장한 지상 발사 미사일 개발을 지시한 데 따른 신형 미사일이며, 화성-12형은 기존 스커드·노동·무수단으로 이어지는 액체연료 엔진 체계가 아닌 엔진 추력을 높인 새로운 액체 엔진 기반 IRBM이다.
화성-12는 미 알래스카 타격권으로 하는 미사일이고, 북극성-2는 괌 미군기지를 겨냥하는 미사일이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9~30일 한미정상회담을 한 것을 두고 북한이 ‘한미 대북 공조’에 반발하며 도발을 감행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