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는 괜히 손대가지고…’
영화 ‘더티 댄싱’에서 패트릭 스웨이지와 함께 야릇한 춤을 선보였던 제니퍼 그레이(45)를 기억하는가. 80년대 뭇남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그녀는 비록 출중한 외모는 아니지만 섹시하면서도 귀여운 묘한 매력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하지만 그로부터 20여 년이 지난 지금 그녀의 얼굴을 보노라면 도무지 ‘더티 댄싱’ 속의 그 귀여운 여주인공의 모습이 떠오르지를 않는다. 아무리 살펴봐도 전혀 다른 사람 같기 때문이다.
그녀의 얼굴이 변한 것은 지나친 성형수술 탓이었다. 당시 도드라진 코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던 그녀는 ‘더티 댄싱’의 성공 이후 과감하게 코수술을 감행했다. 그런데 수술한 코가 영 마음에 들지 않았던 그녀는 다시 한번 수술을 했고 그후 여러 차례 되풀이된 수술로 인해 전혀 다른 얼굴이 되어 버렸다.
그런 까닭인지 이렇다할 배역 제의도 들어오지 않자 그녀는 의기소침한 채 연기활동을 거의 접다시피 했다.
“내 일생 일대의 실수는 바로 성형수술을 한 것”이라고 말하는 그녀는 지난 1999년에는 코 수술로 망가진 여배우의 고뇌를 다룬 영화에 출연하기도 했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