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일요신문] 임병섭 김재원 기자 = 경북 포항시는 지난 3월 대잠동 폐철도공원화 조성사업 중 발생한 천연가스 분출이 현재까지 계속됨에 따라 매장량 등 정밀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포항시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국가스공사 관계자들과 수차례의 협의를 거친 후 정확한 지층구조와 매장량 조사를 통해 불안해소와 활용방안 마련을 위해 3개 기관 공동으로 정밀조사 연구에 착수하기로 하고 19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포항시 부시장 등 기관의 책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협약식을 체결했다.
국내에 유례없는 천연가스 분출 불꽃이 4개월 넘게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장기간 가스분출에 대한 주민 불안감과 지하자원의 자연 발화에 대한 아쉬움 등 우려의 목소리와 함께 정확한 매장량 조사를 통한 대응이 필요성이 높아졌다. 이에 시는 이번 정밀조사를 통해 지층 구조와 천연가스의 특성, 안정성, 자원량 등에 대한 심도 있는 조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조사는 1년간의 일정으로 7월말에 착수하며 매장량 분석까지 약 5개월 정도의 기간이 소요될 예정이다. 조사방법은 탄성파 조사로 지질탐사 첨단 장비를 활용해 가스분출 발화지점에서 수평으로 약 1.1km 구간 노면에 20m 간격으로 센서를 심고 수직으로 탄성파(진동)를 가한 후 되돌아오는 반사파로 지층의 구조 상태를 조사한다.
탐사에 소요되는 비용은 인력과 장비, 조사분석 등을 포함해 약 10억 원 정도로 이번 협약을 통해 3개 기관이 현물과 현금으로 부담하기로 했다.
아울러 포항시는 폐철도 부지 공원화 조성사업과 연계하여 가스분출현장을 보존한 상태에서 방화유리 설치 등으로 안전시설을 설치한 후 불의공원 조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정밀조사를 통해 경제성이 있을 경우 관계기관과 협의해 자원화 할 계획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천연가스가 다량 분출된 사례가 없어서 정밀조사에 소요되는 많은 비용확보와 기술적 검토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과정에서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며 “다행히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지질자원연구의 적극적인 참여로 정밀조사가 결정된 만큼 철저한 조사연구로 안전하고 효율적인 활용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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