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나안, 산록케, 과달루페 등 막탄섬의 의료 취약지역에서 이뤄져
그린닥터스 동남아시아 막탄섬 해외의료봉사
[부산=일요신문] 송희숙 기자 = 국제구호단체인 그린닥터스에서 지난 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지난 18일에 동남아시아 막탄섬으로 해외의료봉사의 길에 나섰다.
총 6일 동안 진행되는 해외의료봉사는 팍나안, 산록케, 과달루페 등 막탄섬에 있는 의료 취약지역에서 이뤄진다.
이번 의료봉사에는 정근이사장(온종합병원 병원장)을 주축으로 그린닥터스 국제진료소 4명, 온종합병원 4명, 그린닥터스 대학부 5명, 그린닥터스 주니어부 중·고생 9명 등 총인원 26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해외의료봉사로 안과, 외과, 내과, 재활치료 등 다양한 진료과가 참석했다.
정근안과병원, 온종합병원, 그린닥터스가 함께하는 이번 의료봉사에는 고르도바시와 그린닥터스, 온종합병원간의 MOU를 체결함으로써 필리핀 고르도바시와 부산간의 의료 관광 및 의료 교류를 도모할 수 있는 소중한 자리가 됐다.
관광객들이 붐비는 도심만 벗어나도 1950년대 우리나라 농촌과 같은 모습을 한 막탄섬은 수시로 쏟아지는 열대성 스콜과 뜨거운 햇빛이 내리쫴 의료봉사를 하기엔 열악한 환경이었다.
의료시설이 부족한 탓인지 온몸 곳곳에 질병을 달고 사는 환자들이 첫날에만 300명이 진료실을 찾아 안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외과 등 동참한 전문의별로 진료실을 꾸미고 밀려드는 환자들을 진찰했다.
눈에 다래끼가 생겨 고름이 가득 찬 환자, 당장 입원 수술이 필요한 심각한 백내장이나 갑상선 종양을 호소하는 환자 등이 병원을 찾았다.
안과 의사인 정근 이사장은 여러 가지 부족하지만 현지에서 허용되는 상황에 맞춰 눈꺼풀이 심각하게 곪은 어른과 어린이 다래끼 환자를 즉석에서 수술했고, 그 외의 환자들도 질병에 맞는 각 진료실에서 신속하고 정확한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그린닥터스 정근 이사장은 “모든 의료취약지역에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그린닥터스는 발 벗고 나설 것이다”며 포부를 밝혔으며 “뜨거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같이 참여하는 그린닥터스 대원들게 고맙다”며 고생하는 동료들에게 격려했다.
그린닥터스는 정치나 인종, 국가를 뛰어넘어 범 인류의 건강 행복을 위하여 의료인을 긴급 파견해 구제활동사업을 목적으로 하며 앞으로 활동이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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