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데번주의 소도시인 페인턴에 살고 있는 베라 호워스(98)의 작은 케이크가 바로 그것. 겉으로만 본다면 이 케이크가 무려 111년 묵은 것이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
썩지도 않았을 뿐더러 곰팡이 냄새도 나지 않는다. 오히려 케이크의 달콤한 냄새만 날 뿐이다. 특수 처리를 하거나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하니 그야말로 기적이 따로 없는 셈.
이 케이크는 호워스의 부모가 1895년 결혼할 당시 만들었던 7단짜리 웨딩 케이크로, 제일 윗부분만 기념으로 남겨 놓은 것이다. 당시 커팅했던 자국이 그대로 남아있는 이 케이크는 그후 집안의 행사가 있을 때마다 가족들이 꺼내 보면서 기념하곤 했다.
부모가 세상을 떠난 후 물려받아 보관하고 있던 호워스는 최근 자신의 딸에게 이 케이크를 물려주었다.
한 세기가 지났지만 먹을 수 있다는 이 케이크의 수명은 과연 언제까지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