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불펜 난조·키움 안우진 이탈 악재…베니지아노-알칸타라 선발 맞대결에 시선 집중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양 팀이다. 키움의 마지막 승리는 5월 22일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8위까지 반등했던 순위는 다시 최하위로 복귀했다.
키움은 지난 3년 연속 10위에 머물러왔던 팀이다. 이번 시즌도 탈꼴찌에 대한 전망이 밝지 않다. 투수진의 유일한 희망 안우진마저 손가락 물집 증세로 1군에서 이탈했다.
SSG는 5월 중순부터 승리가 없다. 그사이 순위는 3위에서 8위까지 떨어졌다.
SSG의 추락은 키움에 비해 더 눈길을 끈다. 지난 시즌 3위에 올라 가을야구에 참가해 이번 시즌도 상위권 경쟁을 기대받았다.
SSG가 자랑하는 불펜진이 흔들리고 있다. 필승조 김민, 노경은, 이로운, 조병현이 모두 하락세를 보인다. 노경은은 5월 13경기에서 12실점을 기록했다. '철벽 마무리'로 불리는 조병현도 지난해 대비 성적이 좋지 않다.
불펜진의 저하는 선발이 흔들리는 데서 비롯됐다. 베니지아노는 외국인 에이스로서 기대감을 채워주지 못하고 있다. 입단 이후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경기가 없다. 6이닝을 채운 경기가 없어 불펜 과부하가 지속된다. 아시아쿼터 타케다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타선도 마운드와 함께 부진했다. 중심 타자 최정의 부상 공백이 뼈아팠다. 3~4월 좋은 타격감을 자랑했던 고명준은 5월 전체를 부상으로 날렸다. 희망적인 점은 상무에서 꾸준히 활약한 전의산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다는 것이다. 전의산은 이번 시즌 퓨처스리그 45경기에 나서 157타수 54안타 타율 0.344 홈런 9개를 기록 중이다.
최근 맞대결에서는 키움이 웃었다. SSG의 12연패가 시작되던 초기, 키움은 3연승으로 기세를 올렸다. 당시 첫 두 경기에서 연속으로 김웅빈이 결승타를 터뜨리며 1점 차 접전이 이어진 바 있다. SSG로서는 마무리 조병현이 이틀 연속 무너져 충격을 안기도 했다.
혈투를 예고하고 있는 경기, 선발 투수로는 각각 알칸타라(키움)와 베니지아노(SSG)가 나선다. 무게감에서 알칸타라가 앞선다. 시즌 10경기 4승 4패를 기록하고 있는 알칸타라는 승리 운이 따르지 않았을 뿐, 평균자책점(3.18), 탈삼진(61개), WHIP(1.17) 등 각종 지표에서 리그 상위권에 올라 있다.
반면 KBO리그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는 베니지아노(1승 3패)는 키 196cm, 몸무게 95kg의 압도적인 신체 조건으로 기대를 받은 것과 달리 아쉬운 성적을 내고 있다. 다만 키움을 상대로는 2경기 모두 5.1이닝 2실점을 기록해 경기 내용 면에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양 팀 모두 물러설 수 없는 맞대결이다. 연패에서 벗어나기 위한 총력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절망적인 분위기에서 한숨 돌릴 팀은 누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