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일요신문]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권력 사유화한 박근혜 전 대통령 싸고도는 것이 의리냐”며, 박근혜 전 대통령 옹호에 나선 당내 주류 세력을 비판했다. 더나아가 통진당 해산 당시 이정희도 이석기를 양심수라며, 의리를 지켰다고 주장해 당내 주류 세력과 갈등이 확전될 전망이다.
장제원 의원은 22일 오전 자신의 SNS에서 “하루 종일 혼란스럽고 한없는 무력감 때문에 몸이 무척 아프다”며 “류석춘 혁신위원장 임명 이후 일련의 혁신 밑그림이 제시되고 있는데, 자유한국당은 절간처럼 조용하다”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류 위원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의 잘못과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통합진보당 해산 당시 이정희는 이석기를 양심수라 칭하며 의리를 지켰다”는 점을 언급하며, “권력을 사유화한 대통령을 싸고도는 것이 진정한 의리고 정당의 가치공유인 것이냐”고 비판했다.
이어 “20년간 보수정당이 망한 게 국정농단 때문이 아니라 좌클릭을 해서 그런 것인지”라며, “수용할 수 없는 주장과 논리들에 대한 충격으로 글을 쓸 힘마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바른정당 창당 때 탈당했다가 지난 대선 기간 복당한 장 의원은 19일 당 비공개 회의에서 김태흠 최고위원과 고성을 주고받기도 했다. 22일 자유한국당이 추경안 표결 지연에 나서며, 본회의장을 퇴장했을 때에도 장 의원은 본회의장을 지켜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