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졸속 영향평가 근거한, 소상공인 외면한 마트 허가 원천 무효’ 주장
이천시청 광장에서 열린 소상공인 연합회 ‘롯데마트 상생협약 원천무효’ 규탄 대회
[이천=일요신문]유인선 기자 = 경기 이천시 소상공인연합회(회장 이병덕)가 25일 이천시청 광장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롯데마트 허가 원천 무효’를 주장하며 길거리로 나섰다.
규탄대회에는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중앙회장, 이병덕 경기도소상공인연합회장, 지역별 소상공인연합회장 등 100여명의 소상공인들이 참석했다
이들 단체는 성명서를 통해 ‘졸속 교통영향평가 근거로 한 허가 원천무효’와 ‘소상공인 피해 고려 없는 롯데마트 허가 원천무효’를 강하게 주장했다.
소상공인연합회원들이 ‘롯데마트 허가 원천무효’를 외치고 있다.
소상공인 연합회는 “이천시 안흥동 롯데캐슬 단지 내 롯데마트를 설립하려는 롯데 측의 시도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며 “큰 피해가 우려되는 소상공인들의 처지를 설명하고 합리적인 해결을 추진해 왔음에도 롯데와 이천시는 소상공인들의 외침을 철저히 외면해 오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소상공인시장 진흥공단 자료에 따르면 대형쇼핑몰 하나가 들어오면 반경 15km 내의 집합상가, 도로변 상가, 전통시장 등 모든 업종을 망라한 소상공인의 매출액이 평균 46.5%,고객수 40.2%가 감소되고 세수 또한 크게 줄어 지역경제가 완전히 황폐화 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현재도 교통난이 심각한 경충대로의 한복판에 롯데마트가 들어설 경우 엄청난 교통체증이 예상되고 있으나 제대로 된 분석도 없이 모든 것이 예정된 시나리오대로 진행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정밀한 영향평가가 근본적으로 부재한 상황에서 졸속 결정된 교통영향평가 등을 통해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롯데마트 개점에 강력히 반대한다”며 “허가 취소를 위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중앙회장은 “대형마트 하나가 들어서면 인근 지역 소상공인들은 초토화 된다”면서 “이천시 소상공인 뒤에서 700만 소상공인들이 함께 할 테니 생존권을 걸고 끝까지 투쟁하자”고 말했다.
이천소상공인 연합회원들이 ‘롯데마트 허가 원천 무효’를 외치며 가두시위를 벌이고있다.
한편, 소상공인연합회 회원들은 규탄대회를 마치고 시내 주요 도로를 거쳐 롯데마트 입점 예정 공사장까지 롯데마트 허가 원천 무효를 주장하며 가두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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