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미국에서는 자녀들을 위해 이색 파티를 열어주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획일적인 파티보다는 자녀들의 취미나 관심사를 바탕으로 한 ‘특별한 파티’를 준비하는 것.
오클라호마에 거주하는 타일러(9)는 최근 ‘공포의 생일파티(사진 1)’를 열어 친구들로부터 인기를 모았다. 엽기 프로그램인 <피어 팩터>를 흉내 낸 이 파티는 벌레 사이를 기어 다니거나 초콜릿 입힌 개미나 훈제 벌레를 먹는 등 보기만 해도 구토가 일 정도로 역겨운 것이 특징.
물론 벌레들은 모두 가짜였지만 참가한 아이들은 비명을 지르면서 색다른 경험에 즐거워했다고.
또한 미네소타에 사는 헨리 스컬리(3)는 생일날 뜬금 없이 뉴스 앵커의 축하를 받는 이색 경험(사진 2)을 했다. 평소 미 공영방송 PBS의 <짐 레러의 뉴스아워>의 광팬인 스컬리를 위해 부모가 직접 방송국에 전화를 걸어 특별 부탁을 했던 것. 이에 생일 케이크 위에 방송 스태프들의 사진을 장식했는가 하면 직접 짐 레러의 사인이 든 축하 카드를 받기도 했다.
조지아에 살고 있는 에반(7)에게는 신병 훈련소를 체험할 수 있는 파티(사진 3)가 열렸다. 친구들에게 40년대 스타일의 신병 모집 통지서를 본뜬 초대장을 보낸 에반은 파티에 참석한 친구들과 함께 거수 경례하는 법, 장애물 훈련, 사격 훈련 등을 받기도 했다. 또한 케이크 역시 탱크 모양이어서 더욱 흥겨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