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쳐
29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95억 보험 살인 진실공방에 대해 추적했다.
2014년 8월 23일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천안 부근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남편 김 아무개 씨(당시 43세)의 졸음운전으로 인해 아내 임산부 이 씨(당시 24세, 캄보디아)가 사망한 사고였다.
그런데 남편이 부인의 사망으로 받게 될 보험금이 95억 원임이 발혀지면서 사고는 거액의 보험금을 노린 살인사건 진실공방으로 번졌다.
아내 앞으로 든 보험만 32개로 교통사고와 무관한 6건을 빼더라도 26개의 보험으로부터 약 95억 원을 받을 수 있었다.
본인을 포함한 가족들의 보험도 상당수 있었지만 매 월 900만 원의 보험료 중 400여 만원이 아내의 보험료로 지출되는 상황이었다.
재판이 시작됐고 1심 무죄, 2심 무기징역, 최근 대법원의 파기 환송 판결까지 극단을 오가며 3년 간 진실공방에 계속 됐다.
별도의 부검 없이 3일 만에 화장이 이뤄져 진실을 밝힐 단서는 이미 사라진 상태.
법의학자 이호는 “사실 관계가 이렇게 충돌 하는 경우가 참 드물어요. 이 죽음에 대해서 누구한테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근거는 아무 것도 없죠”라고 말했다.
당시 이 씨는 복부 내에서도 출혈은 발견되지 않았고 X-ray상 골반 골절이 발견됐지만 사망의 직접 원인은 아니었다고 한다.
제작진은 법의학자들을 만나 시반의 형태에 주목했다.
검안사진은 사고 후 2시간이 채 안됐을 무렵 찍힌 것이었는데 사후 4시간은 지나야 가능한 시반의 모습이었다.
이에 이 씨가 사고 전 이미 사망한 상태가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할 수 있지만 이 씨의 몸 곳곳의 피하 출혈은 사고 당시까지도 심장이 뛰고 있었음을 말해주고 있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