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자 총장과 인하대 조정부 학생들이 ‘제12회 대학조정대회’에서 단체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일요신문]박창식 기자= 인하대학교(총장 최순자) 조정부는 28~29일 미사리 조정 경기장에서 개최된 ‘제12회 대학조정대회’에 출전해 여자 너클포어 종목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인하대, 고려대, 서울대 등 8개 대학이 공동주최한 이번 대학조정대회는 주최 대학들이 직접 참여했다.
인하대 조정부 선수들은 새벽 5시에 기상해 저녁 9시까지 5주간의 합숙훈련을 실시했다. 충주탄금호조정경기장과 미사리 조정경기장에 자리 잡고 매일 6km 달리기와 웨이트 트레이닝 등으로 체력을 다지고 조정 연습으로 실력을 키워나갔다. 이러한 노력은 인하대 신소재공학과 한재은(3학년), 유은지(3학년), 조선해양공학과 곽도영(1학년), 김예진(1학년), 중국학과 이은비(4학년) 선수들의 여자 너클포어 우승을 가져 왔다.
우승을 향한 열정 뒤에는 조정부 선배들도 함께 했다. 사회에 진출한 선배들이 후배들의 훈련에 도움을 주고자 400만원을 모금해 지원했다. 매년 선배들의 지속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2015년 전국대학 조정대회 남자 에이트 2위, 2017년 서울특별시장기 조정대회 여자 너클포어와 여자 릴레이 2,000m 우승 등의 성과를 거뒀다.
인하조정부 이성민(기계공학과 3학년)회장은 “함께하는 운동의 특성상 내가 힘을 빼면 친구들이 더 힘들다는 사실을 알기에 자연스럽게 조정부 선수들 대다수가 책임감을 갖고 있다”며 “조정을 배운 3년 동안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극한 고통을 이겨내며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여자 너클포어 우승자 한재은(신소재공학과 3학년)씨는 “작년대회 결과가 다소 아쉬웠기에 이번에는 힘든 내색도 않고 남다른 책임감으로 대회에 임했다”며 “팀원 모두가 서로를 믿고 의지했던 자세가 우승으로도 자연스럽게 이어져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29일 최순자 인하대 총장은 미사리 조정 경기장을 방문해 인하대 조정부 선수들을 격려했다. 최 총장은 “스포츠 활동에 참여한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으니 순위에 연연하기 보다 그동안 쌓아 온 역량을 마음껏 펼친다고 생각하며 최선을 다해달라”면서 “학생들이 생활체육을 통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체력 향상을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