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자료가 너무해
▲ 리즈 위더스푼의 출세작 <금발이 너무해>의 한 장면. 왼쪽은 남편 라이언 필립. | ||
그런 의미에서 라이언은 ‘로또 남자’라고 할 수 있다. 라이언은 할리우드에서 최고의 개런티를 받는 여자배우인 리즈 위더스푼을 부인으로 두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300억 원이 훨씬 넘는 돈을 챙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이 결혼한 것은 1999년. 리즈가 라이언의 아이를 임신한 지 6개월이 지난 때였다. 결혼 후 리즈는 약 400억 원을 번 것으로 집계됐다. 리즈는 곧 차기작 <벨 위치(Bell Witch)>를 찍을 예정인데 이 대가로 290억 원을 받는다.
캘리포니아 법에 의하면 결혼 당시 이혼을 할 때 재산을 어떻게 분할할 것이라는 계약서가 없이 이혼을 할 경우 결혼 기간 부부가 번 총수입을 50 대 50으로 나눠 가져야 한다. 리즈의 차기작 계약은 라이언과 결혼생활 중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에 이것을 포함해 리즈가 라이언에게 절반을 떼줘야 할 처지에 있는 것.
그렇다면 리즈 위더스푼은 할리우드의 웬만한 스타들은 다 하는 ‘필수 구비서류’인 이 혼전 계약서를 왜 만들지 않았을까. 그 이유는 간단하다. 결혼 당시 리즈는 거의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무명배우에 불과했지만 남편인 라이언은 그래도 조금은 이름이 알려진 영화배우였기 때문이었다. 리즈의 입장에서 볼 때 각서를 만들 이유가 전혀 없었던 것. 그러나 결혼 후 리즈는 할리우드 최고의 스타로 떠서 남편과 비교할 수 없는 몸값을 받는 귀한 신분이 되었다.
결혼 동안 라이언 역시 돈을 벌어들였지만 영화 한 편당 25억 원 정도인 그가 벌어들인 것은 모두 80억 원 정도밖에 안 된다.
이 같은 빼도박도 할 수 없는 법률적 배경을 갖고 있어서 그런지 리즈에 의해 브랜트우드 저택에서 쫓겨난 라이언은 능력 있는 변호사를 고용해 자신의 몫을 지켜내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한다. 라이언은 리즈가 아직도 10년 동안은 계속 거액을 벌어들일 수 있는 입장이기 때문에 법률적인 공방 없이 자신의 몫을 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한다.
리즈와 라이언은 일곱 살배기 에바와 세 살배기 디콘을 위해서라도 결혼생활을 이어 나가려는 노력을 해 보았지만 끝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한다. 지난 10월 16일 뉴욕에서 있었던 라이언의 새 영화 <아버지의 깃발(Flags of Our Fathers)>의 시사회장에서 두 남녀는 같이 웃으며 사진을 찍었지만 호텔에 돌아와 리즈가 화장실에서 라이언이 흘린 메시지를 발견하고 난 다음 완전히 갈라섰다. 그 메시지는 다른 여자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내용이었다.
라이언의 바람기는 유명하다. 지난 10월 라이언이 영화 <스톱로스(Stop-Loss)> 촬영장에서 같이 출연한 호주 출신의 금발미녀 애비 코니시(24)와 마치 바람을 피우는 듯 보이는 사진들이 공개됐다.
최근 줄리아 로버츠를 제치고 할리우드에서 가장 대접받는 배우가 된 리즈 위더스푼으로선 남편이 다른 여자를 넘보는, 그래서 자신의 자존심을 무너뜨리는 행위를 지켜보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리즈의 한 친구는 “그녀는 이혼에 대비한 각서가 없기 때문에 자신이 힘들게 번 돈의 절반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걸 알고 있지만 그래도 최고의 변호사들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문암 해외정보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