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올 여름 마지막 황금 휴가(11~15일) 앞두고 백캉스 쇼핑객 겨냥 할인 행사 강화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9층 엘 아레나(문화 광장)에서 많은 고객들이 공연을 보며 더위를 피해 휴식을 취하고 있다.
[부산=일요신문] 송희숙 기자 = 올해도 찌는듯한 무더위가 길게 이어지면서 가까운 도심 속 쇼핑센터 등지에서 여가를 즐기려는 백캉스 쇼핑객이 예년보다 더욱 늘고 있는 추세다.
백캉스 쇼핑객은 휴가철 휴가지 인파와 교통 체증을 피해 집에서 가까운 쇼핑문화센터 등에서 가족 지인 들과 함께 여가를 보내는 이들을 일컫는데, 최근 몇 년 전부터 새로운 여름 휴가철 핵심 고객으로 부상 하고 있다.
휴가 최대 성수기 기간이었던 지난 8월 첫째 주(7월31일~8월 6일)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구매 고객 수는 백캉스 쇼핑객의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5.4% 늘었다.
이는 지난 7월 한달 간 전년 동기 대비 1.1% 늘어난 것과 비교해 본격적인 휴가 시즌을 맞아 백화점 등을 찾은 백캉스 쇼핑객이 더욱 많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8월 첫째 주 기간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유모차 대여 평균 시간은 지난 7월 초 평균 시간(1시간 30분)보다 50분 가량 늘었으며, 주차 평균 시간 역시 1시간에서 40분 가량 증가해 이를 뒷받침했다.
휴가철 백캉스 쇼핑객이 늘면서 가장 큰 수혜를 본 상품은 식품과 리빙용품이었다. 식품 10.2%, 리빙용품 8.3% 각각 구매 고객 수가 늘었다.
이는 주로 가족 단위 고객들로 구성된 이들이 체류 시간이 길어지면서 자연스레 식사도 한 공간에서 해결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최근 지역 백화점 내 유명 맛집들이 크게 늘면서 이러한 효과가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아울러 리빙용품 역시 가족 단위 고객이 모처럼 함께 쇼핑을 즐기면서 공동 생활을 영위하는 집과 관련된 의견 교환이 많아지면서 주된 관심사가 패션상품보다는 가전, 가구, 주방, 홈패션과 같은 리빙용품이 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휴가철 백캉스 쇼핑객이 늘어나자 올 여름 마지막 황금 휴가 시즌(11일~15일)을 앞두고 백화점 업계마다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마련하고 나섰다.
먼저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은 11일 단 하루 ‘더위야 안녕! 팥빙수 데이’ 이벤트를 열고 식품관 구매 고객 대상 선착순 우유 팥빙수를 증정하며, 11일부터 15일까지 롯데 및 L.POINT 카드로 30/60/100만원 이상 구매시 5% 상당 롯데 상품권 증정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아울러 수요가 몰리는 식품과 리빙용품 인기 상품을 선정해 최대 50% 이상 할인 판매를 전개하며, 여름 패션 재고 소진을 위한 최저가 판매도 함께 진행한다.
한편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11일부터 17일까지 지하 1층 행사장에서 1년에 단한번 개최하는 식기 유명 브랜드 ‘젠’ 창고 대개방 할인 행사를 마련해 주방/식기 관련 용품을 최대 70% 할인 판매를 진행한다.
롯데백화점 정호경 홍보팀장은 “올 여름 막바지 휴가 기간인 이번 주말은 백캉스 쇼핑객 방문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번에 새롭게 리뉴얼 오픈을 마친 부산본점은 지역 최초로 선보이는 신규 브랜드도 대거 입점하고 휴게 공간도 대폭 확대해 백캉스를 즐기기에 더욱 좋은 환경을 갖춰 한번 방문해보시기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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