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캡처
[일요신문] 허수경이 약을 복용하는 사실을 고백했다.
13일 방영된 MBC<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허수경과 딸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허수경은 어떤 약을 먹었고, 딸이 이 모습을 보고 약에 대해 물었다. 허수경은 “엄마 마음의 사탕. 엄마 마음을 달달하게 해주는 사탕. 엄마에게도 비밀이 있는 거야. 우리 서로 지켜주자”라고 딸에게 말했다.
이에 딸이 “(엄마) 약 먹는 거 싫다”고 하자 허수경은 “너무 모든 걸 다 알려고 하지 마라”고 딸을 타일렀다.
허수경은 약에 대해 “약이 공황장애, 사회부적응, 그 다음에 우울장애 이걸 극복해주는 약인데 제가 아픈 건 자초한 일이다. 나도 안다”며 “항상 힘든 길을 선택했던 것 같다. 왜 그럴까. 뭔가를 선택한다. 남들이 안 하는걸”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선택했는데 가다가 힘든 과정이 생긴다. 그럼 거기서 포기해야 하는데 내가 ‘이 길이 맞다고 생각해’ 주장했던 걸 우기느라고 여길 억지로 건너간다. 그래서 굉장히 고생한다. 요즘에는 ‘나에게 무슨 문제가 있어’를 인정하는 것이 더 가치있는 일처럼 느껴진다”고 최근의 변화를 전했다.
허수경은 “누가 눈치챌까봐 내가 ‘아니야. 아니야’라고 스스로 부정했던걸 탁 놓고 ‘나는 못났어. 나 좀 이상한 성격이 있어. 나는 어떤면에서는 얼핏 좋아보이지만 사실은 그게 내 맹점이야. 나한테 그런 면이 있어’라고 잘 인정하게 됐다”고 자신을 치유해가는 과정을 보내고 있음을 전했다.
주성연 기자 joofeel@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