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어패류 5℃ 이하 보관, 85℃ 이상 충분히 가열 후 섭취해야
[경남=일요신문] 송희숙 기자 = 경남도는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경남도 연안 해수온도가 27℃로 상승함에 따라 비브리오 콜레라와 비브리오 패혈증 감염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비브리오균은 여름철 해수온도가 18℃ 이상 상승하는 6∼9월에 많이 발생하며 특히 8~9월에 집중돼 있다.
도는 올해 7월 통영바다 표면해수 온도는 27℃로 지난해 같은 시기의 온도인 24℃보다 3℃를 웃도는 상황에 도민들의 각종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콜레라는 필리핀에서 유입된 4명의 환자 외에 국내에서 발생한 기록은 없지만 해안지역에서는 어패류와 해산물 위생관리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올해 비브리오 패혈증의 경우 전국에서 확진환자 7명과 의사환자 3명 등 총 10명의 환자가 신고 되어 확진환자 중 2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나 해산물 섭취와 관리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비브리오 콜레라는 수양성 설사와 구토로 인한 심한 탈수증상을 보이며, 비브리오 패혈증은 설사, 구토, 발열, 오한, 복통 등이 동반되고 이러한 증상발현 후 24시간 이내에 출혈성 수포 등의 피부병변이 발생한다.
특히, 패혈증은 만성 간질환, 당뇨병, 알코올 중독 등 기저질환을 지닌 고위험군 환자는 초기에 치료하지 않을 경우 사망률이 50% 이상 되는 등 치사율이 높은 질환이다.
비브리오균의 전파경로는 이 균에 오염된 해산물을 덜 익혀서 먹거나 상처 난 피부에 오염된 바닷물이 접촉하였을 때 주로 감염된다.
따라서 여름철 어패류는 5℃ 이하로 저온보관 또는 85℃ 이상으로 충분히 가열 처리 후 섭취하고, 어패류를 요리한 도마, 칼 등은 깨끗이 소독한 후 사용해야 비브리오감염증을 예방할 수 있다.
김점기 경남도 보건행정과장은 “사람 간 전파가 일어날 수 있는 콜레라와 전파가 일어나지 않는 패혈증 모두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킨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도민들에게 특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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