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제공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8월 23일 언론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오늘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공군 전투기 부대에 광주를 향한 출격 대기 명령이 내려졌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 또 당시 전일빌딩을 향한 헬리콥터 기총 사격 사건 등 두 건과 관련한 특별조사를 송영무 국방부 장관에게 지시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5ㆍ18 당시 계엄군이 헬기를 이용해 전일빌딩에 있던 시민군을 향해 무차별 기총소사를 했다는 주장은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지난 3월 광주 전일빌딩을 찾아 탄흔 현장을 둘러봤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작년 말과 올해 초에 걸쳐 상당수의 탄흔이 발견됐다고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그동안 “광주에서 헬기 기총소사는 없었다”는 입장이었지만 문 대통령의 지시로 진실 규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공군 조종사들의 증언들도 나오고 있다.
1980년 공군 조종사였던 김 아무개 씨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 “5·18 사나흘 뒤 500파운드 폭탄 2발을 F5-E/F기에 싣고 광주로 출동할 준비를 했다. 고성능 기관포와 폭탄으로 무장하고 비상대기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한 바 있다.
최선재 기자 sun@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