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어록’은 따로 있다?
▲ 최근 청와대는 이명박 대통령의 어록집 <위기를 기회로>를 발간했다. | ||
하지만 대통령 어록집에 대한 여론의 평가는 우호적이지 않다. 이에 대해 노회찬 진보신당 공동대표는 한 라디오 방송에서 “지난 9월 14일에 ‘국민과의 대화’에서 우리 국민들에게 펀드를 가입할 것을 권유했다. 그걸 어록으로 꼽고 싶다”고 비꼬기도 했다.
어록집에 담긴 말들은 이 대통령의 정책이나 국정 철학을 홍보하는 문구 중 ‘골라낸’ 것이어서 그의 평소 말솜씨를 평가하긴 어렵다. ‘객관적 시각’에서 바라본 화술 전문가들은 이 대통령의 용어 선정이 가슴에 와 닿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발음도 불분명하고 음성이 좋지 않아 연설가로서 좋지 않은 조건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도 있다. 이명박 대통령 측 역시 대통령 후보 시절 화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에 대한 자문을 구하기 위해 유머와 화술 전문가를 알아보기도 했었다고 한다.
조성아 기자 lilychic@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