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의원, “내부정보가 있었는지 엄정한 조사 있어야”
사진=오신환 바른정당 의원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는 지난 28일 인사청문회를 통해 본인 재산 16억 5,380만 원에서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91%(15억 1,032만 원)에 이르고, 보유주식 평가액이 1년 반만에 2억 9천만 원에서 15억 원으로 12억 원이 넘게 증가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주식왕, 법조계의 워렌버핏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런데 이유정 후보자가 현재까지 수억 원의 수익을 내고 있는 종목의 주식거래 내역을 보면 주가가 높을 때 매도하고 급락한 주식을 다시 매수하는 이른바 ‘작전세력’의 매매행태를 보이고 있다.
또한 5억 3천만원의 시세차익을 거둔 ‘내츄럴엔도텍’ 종목의 경우 2013년 비상장 주식을 매입하고 수개월 뒤 해당 주식이 바로 상장되고 상장 후에는 무상증자로 2만 4,000주를 받은 사실이 드러나 내부정보에 의한 주식거래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더욱이 ‘내츄럴엔도텍’은 이 후보자가 ‘법무법인 원’에 근무할 당시 사건을 의뢰했던 회사로 확인되면서‘법무법인 원’소속 다른 변호사도 ‘내츄럴엔도텍’의 비상장 주식 거래를 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오신환 의원은 “이유정 후보는 앞서 언급한 주식종목 외에도 여러 종목을 특정 기간에 대량 매수하고 단기간에 전량 매도하는 방식의 주식투자를 지속해왔다”고 지적하면서 “이러한 사실을 종합하여 볼 때 이 후보가 판사였던 남편과 본인이 변호사 활동을 하면서 얻은 내부정보를 통해 주식거래를 함으로써 일반 개미투자자들은 평생 만져 보기 힘든 십수억 원의 수익을 낸 것이 아니냐는 합리적인 의심을 지울 수가 없다”고 했다.
오 의원은 이어 “헌법재판관은 헌법을 수호하는 최후의 보루인 만큼 높은 도덕성과 윤리의식을 갖추는 것은 기본”이라면서 “이유정 후보가 수년간 주식거래를 함에 있어 내부정보를 통해 사익을 취하고 수많은 개미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준 사실이 있었는지 관계 기관의 엄정한 조사를 통해 밝혀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