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원서접수 마감 결과, 34,177명 접수
부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김석준)은 지난 달 24일부터 이달 8일까지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원서’ 접수 결과, 부산의 지원자수가 지난해 3만5,724명보다 1,547명(4.33%) 줄은 3만4,177명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원자 중 졸업예정자는 2만6,568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1,266명(4.55%), 졸업생은 6,923명으로 190명(2.67%), 검정고시생은 686명으로 91명(11.71%)이 각각 감소했다.
전체 지원자가 줄어들었지만 졸업생 응시자의 경우 전국에서는 2,412명 증가한 반면 부산에서는 19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산지역 졸업생들이 재수 환경이 좋은 수도권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선택유형별 지원 경향은 지난해와 대동소이하다. 그동안 수학 가형과 과학탐구 지원자가 많았다. 이는 대학 구조조정의 영향을 받아 취업이 안 되는 인문사회계열 학과를 줄이고 이공계 학과 정원을 늘린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올해는 과학탐구의 경우 소폭(1.0%) 증가한 반면, 수학 가형은 오히려 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공계 선호 경향이 다소 주춤하고 있고, 수학 가형과 과학탐구는 여전히 수험생들이 부담스러워하는 기피 과목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탐구영역별 지원자수를 보면 사회탐구는 사회문화 1만547명(62.8%), 생활과윤리 9,655명(57.5%), 한국지리 6,061명(36.1%), 세계지리 1,838명(10.9%) 순이다. 과학탐구는 생명과학Ⅰ 1만203명(62.9%), 지구과학Ⅰ 8,842명(54.5%), 화학Ⅰ 8,505명(52.4%), 물리Ⅰ 3,939명(24.3%)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과학탐구 영역 지원자수는 전통적으로 생명과학Ⅰ, 화학Ⅰ, 지구과학Ⅰ 순이었다. 올해 탐구영역별 지원 경향의 가장 큰 특징은 지구과학Ⅰ의 지원자수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이는 최근 몇 년 동안 수능과 모의평가에서 생명과학Ⅰ과 화학Ⅰ 문제가 시간이 많이 걸리는 복잡한 계산 문제가 많이 출제되다 보니, 시험에 부담을 느낀 많은 수험생들이 비교적 평이하게 출제되는 지구과학Ⅰ로 대거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 몇 년 동안 응시 인원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직업탐구는 지난해 438명(1.3%)에 비해 89명 감소한 349명(1.1%)으로 줄었다. 이는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에서 추진하고 있는 선취업 후진학 정책이 안정적으로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제2외국어는 3,725명으로 지난해 3,596명보다 129명이 늘어 최근 5년 동안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이는 최근 사회탐구 영역도 쉽게 출제되는 경향이 있어 한 두 문제만 틀려도 2등급이 되는 경우가 있다 보니 2과목 중 한 과목이라도 실패할 경우, 제2외국어로 대체하려는 상위권 수험생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부산교육청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수능시험 지원자를 최종 확정하면, 오는 9월 중순부터 지원자를 대상으로 시험장 배치, 수험번호 부여 등 수능 업무를 본격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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