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광석 부인 서해숙 씨. JTBC<뉴스룸> 캡처.
[일요신문] 고 김광석의 유족 측이 김광석 부인 서해숙 씨의 인터뷰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26일 방송된 CBS라디오<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광석 유족 측 법률대리인 김성훈 변호사가 출연했다.
이날 김 변호사는 전날 JTBC<뉴스룸>과 서해숙 씨가 가진 인터뷰 내용에 대해 “의혹만 더 크게 부풀린 것 같아 저희가 기대했던 이상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또한 “10년 동안 경황이 없었고 시댁 식구와의 관계 때문에 딸아이 죽음을 주변에 알릴 수 없었다는 말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유족은 말을 아끼고 있다. 합리적인 의혹에 대한 충분한 해명, 답변이 아니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할 말은 없다는 입장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언론에 보도된 바와 같이 대법원 판결 이후에도 합의, 결국은 조정 합의를 통해 결론 났다. 조정이라는 건 당사자가 살아있음을 전제로 한다. 서연이가 피고로 돼 있던 그 사건은 아이가 살아있었기 때문에 아이를 위해서 조정 합의한 부분이 있다. 저희가 주장하는 건 그런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김 변호사는 “서연이가 조카이고 손녀로서 살아있음을 전제로 해 조카의 장래를 위해 양보한 부분이 분명히 있다. 그 부분을 알리지 않았다는 자체는 경황이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김 변호사는 서연 양이 급성 폐렴으로 사망한 것에 대해 단순 병사가 아닐 가능성도 제기했다.
그는 “수사기관에서 밝힌 보도 자료를 보더라도 아이가 병원에 내원했을 때 거의 사망상태였다. 처음에 이야기할 때는 치료 중에 사망했다고 했는데 안민석 의원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병원에 도착했을 때 사망상태였다고 하니까 말이 모순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평범한 일반 가정에서 아이가 급성폐렴으로 사망했다. 엄마가 119에 신고를 해서 차량으로 후송됐다고 했을 경우 수사기관이 큰 의심 없이 부검 등을 조금 소홀히 하고 지나간 부분이 있지 않을까 싶다.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춰서 수사를 해 달라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주성연 기자 joofeel@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