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정부 신 동방정책 발맞춰 러시아 극동지역 교류협력 박차
[안동=일요신문] 최창현 김성영 기자 = 경북도가 새 정부의 신 북방정책 기조에 부응하기 위해 발 빠른 대응을 하고 있다.
도는 지난 6월 러시아 연해주와 우호교류협정을 체결했으며, 새로운 경제 성장 기회를 제공할 러시아 지역과 교류협력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
경북도는 김관용 도지사를 대표로 한 경북도 대표단이 러시아 이르쿠츠크주를 방문해 26일 고려인협회와 간담회 개최, 27일 러시아 이르쿠츠크주 개주(開道) 80주년 기념행사에 공식 참가하는 등 4박 5일 일정을 소화한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현지에 도착한 경북도 대표단 일행은 26일부터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이르쿠츠크 국립대 방문한 김관용 경북지사. (사진=경북도 제공)
도에 따르면 김관용 지사는 첫 일정으로 26일 오전 러시아 이르쿠츠크국립대를 방문, 대학 총장 및 관계자와 면담을 갖고 양 지역 청년들의 교류 강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지역의 자산이자 나라의 근간인 청년 간의 교류는 곧 미래를 대비한 건실한 교량을 건설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청년교류의 장을 만들 것을 약속했다.
이르쿠츠크 국립대 한국센터에서 학생들과 만남 가진 김관용 경북지사.(사진=경북도 제공)
이날 김 지사는 대학에 위치한 한국어센터를 방문해 한국어를 배우는 러시아 학생들과의 만남도 가졌다.
이르쿠츠크국립대는 동시베리아 지역에 위치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유수의 대학이다. 한국어센터와 한국어학과를 운영하고 있으며 약 100여명의 학생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등 한국어와 한국 문화 알리기에 앞장서 오고 있다.
특히 올해 경북도가 개최한 ‘경북도 글로벌 청소년 문화체험캠프’, ‘이르쿠츠크 한국어 말하기 대회’, ‘체육특기자 초청프로그램’에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기도 했다.
대학 방문을 마친 김 지사는 이어 이르쿠츠크 고려인협회를 방문, 고려인 후손 및 관계자들과의 격식 없는 소통 행보를 이어갔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고려인 후손 50여명의 손을 한 명 한 명 잡으며 우리민족의 ‘정’을 전했다.
김 지사는 “올해는 고려인 이주 80주년으로 그 의미가 더욱 깊다. 그간 한 세기에 이르는 고려인들의 발자취와 업적을 높이 사며 앞으로 그에 걸맞은 많은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북도는 올해 고려인 이주 80주년을 맞아 ‘고려인 이주 80주년 정체성 확립 국제 심포지엄’, ‘고려인 거주 지역 봉사활동’, ‘독립운동가 후손 초청사업’ 등 고려인 관련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경북도는 1996년 러시아 이르쿠츠크와 자매결연을 맺고 민·관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교류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정부기관, 청소년, 문화, 교육, 통상 등 분야를 막론한 양 지역 간의 교류협력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CIS(독립국가연합)지역 국가와의 교류협력도 재가동시켜 그 옛날 신라에서부터 시작하는 실크로드 경제권의 재구축을 구상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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