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미도 갑문매립지(갑문친수공간)는 2007년 인천항만공사와 인천시간 맺은 협약에 따라 인천항만공사가 공사비를 선투입해 부지 조성을 완료하면 인천시가 매입해 인천해양과학관과 인천항홍보관을 건립하기로 되어 있었다. 그러나 2010년 부지조성 이후 사업추진 지연으로 현재까지 부지매입이 미뤄져 오던 상황이었다. 그러던 중 지난해 해양박물관 건립사업을 인천시 자체사업에서 국가사업으로 전환해 본격 추진하면서 건립예정지에 대한 갈등 해결을 위해 월미도 갑문매립지에 대한 매입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인천시는 국립인천해양박물관 건립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도모하고 협약 미이행에 따라 저하된 인천항만공사와의 신뢰도 제고를 위해 부지매입을 결정했다. 그리고 9월에 열린 제243회 시의회 임시회에서 토지취득을 위한 의회의 승인을 얻어 제2회 추경예산에 계약보증금 19억원을 편성했다.
매매대금은 2007년 맺은 당초 협약에 따른 조성원가 및 매입지연에 따라 발생한 이자와 해당부지에 대한 재산세 등을 합해 약 189억원에 양 기관이 합의했다. 인천시는 매매계약 체결과 동시에 계약보증금을 지급하고 매매대금 잔금은 올해 말 정리추경에 편성해 완납할 계획이다. 잔금 완납과 동시에 소유권 이전을 완료한다는 내용을 계약서에 담았다.
시 관계자는 “이번 매매계약 체결을 통해 인천항 발전을 위해 인천시와 인천항만공사가 한층 더 협력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건립부지에 대한 매입을 통해 해양박물관을 염원하는 인천시의 강한 의지를 보인만큼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에도 상당부분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월미도 갑문매립지를 부지로 추진 중인 국립인천해양박물관 건립사업은 지난 8월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된 후 현재 한국개발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KDI PIMAC)에서 조사팀 구성을 완료하고 다음 달 월미도 갑문매립지에 대한 현지실사가 예정되는 등 본격적인 예비타당성조사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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