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위원회 “위대한 감정의 힘을 가진 소설로, 세계와 연관 돼 있다는 우리의 환상 밑의 심연 들여다 봤다” 평가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5일(현지시간) 2017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가즈오 이시구로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노벨위원회는 “그는 위대한 감정의 힘을 가진 소설로, 세계와 연관 돼 있다는 우리의 환상 밑의 심연을 들여다 봤다”고 평가했다.
사진=가즈오 이시구로. 네이버 지식백과 캡쳐
다만 영국 일부 언론들은 이시구로의 수상 소식에 다소 놀라운 반응을 보였다. 당초 노벨문학상 수상 후보 명단에 그가 빠져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 주요 수상 후보로 캐나다의 마가렛 애트우드, 케냐의 응구기 와 티옹오, 일본의 하루키 등이 유력하게 거론됐다.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이시구로는 일본계 영국인으로 1954년 일본 나가사키에서 태어나 1960년 아버지를 따라 영국으로 이주했다. 1981년 단편소설로 소설가의 길에 들어섰고, 안소니 엠마 톰슨 주연의 영화로 각색된 소설 남아있는 나날 등이 대표작이다.
한편, 올해 노벨상은 지난 2일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3일 물리학상, 4일 화학상과 문학상 등이 발표됐다. 6일과 9일엔 각각 평화상과 경제학상 수상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