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 감나무 가로수
[영동=일요신문] 육심무 기자 = 가을이 점점 깊어갈수록 감고을 영동군이 주황빛으로 짙게 물들고 있다.
영동군 주요도로, 시가지, 농촌마을 곳곳에 심어진 감나무의 감은 탐스럽게 익어가 파란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선명한 주홍빛이 더욱 도드라진다.
휘어질 듯 주렁주렁 열린 주황빛 감은 오가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마음을 풍요롭게 채워주고 있다.
감의 고장의 감나무 가로수길은 가을을 알리는 명물로 아름다운 풍경과 운치로 정평이 나 있으며 전국에서 손꼽히는 관광 명소로 연주황빛 감을 보는 재미가 쏠쏠해 산책코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군은 매년 감나무 묘목 구입비로만 2억여원의 예산을 확보해 아름다운 가로수길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에만 30㎞ 구간에 3700여본의 감나무 길을 추가로 조성했다.
지난 1975년 읍내 시가지 30여㎞ 구간에 심었던 2800여 그루의 감나무는 점점 규모가 커져 164㎞ 2만531본으로 늘어 전국에서 가장 긴 감나무길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군은 지난 5월에는 1200여만원의 예산으로 2만5000개의 가로수 표지판을 제작 설치했다.
영동군은 감고을 고장의 명성을 잇고 감나무 육성 보호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중이며, 지난 2000년 영동읍 부용리에 감나무가로수 유래비를 건립, 2004년에는‘영동군 가로수 조성 및 관리조례’를 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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