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인간 나타났다!
일명 ‘위장술 아트’라고도 불리는 그의 작품의 특징은 주변 환경과 사람이 하나가 된 듯 보인다는 데 있다. 모델이 배경과 완전히 일치하는 옷을 입고 서 있기 때문에 자세히 보지 않으면 사람이 보이지 않을 정도다.
팔먼이 작품을 만드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책장이나 길거리 혹은 벤치 등 원하는 배경의 사진을 찍는다. 그런 다음에 사진을 보면서 배경에 맞춰 옷에 그림을 그린다. 이때 색깔이나 선, 질감, 모양 등이 배경과 일치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옷이 완성되면 이 옷을 입고 원래의 장소에 서 있거나 앉아 있으면 된다.
이런 작품을 만들게 된 계기에 대해서 팔먼은 “공공장소의 감시 카메라에서 해방되고자 하는 현대인들의 욕구를 반영하고자 했다. 또한 간혹 일상을 뒤로 하고 사라져 버리고 싶은 내 욕구를 위한 것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