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난 온 외계인 신봉
▲ (맨 왼쪽부터) 론 허바드, 톰 크루즈, 존 트라볼타. | ||
공상과학 소설가인 L. 론 허바드가 지난 1954년 창시한 이 종교는 ‘외계인’을 신봉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7500만 년 전 은하계의 독재자를 피해 지구로 피난 온 외계인들이 사망하면서 ‘테탄(그리스어로 ‘영혼’을 의미)’이라는 영혼으로 인간의 몸에 들어가 살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테탄’은 인간에게 붙어 살지만 결코 죽지 않는 불멸의 존재며, 악으로부터 인간의 육신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인간은 과학적이고 심령학적인 8단계 과정을 거쳐 ‘테탄’에 이를 수 있고, 결국은 이를 통해 죽음으로부터 영원히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이들 집단이 돈벌이에 급급한 나머지 비도덕적인 행태도 서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이 수익을 내는 것은 신도들로부터 반강제적으로 걷어 들이는 헌금을 비롯해서 신도들에게 대당 4000달러(약 400만 원)에 판매하는 ‘E 미터’기를 통한 수익금, 학습 과정 등록금, 출판 사업 등을 통해서다. 이렇게 벌어들인 돈은 세계 각국에 부동산을 매입하는 데 사용되거나 기업의 인수 합병, 주식 투자 및 영화 제작에 사용되고 있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