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명호 전 국정원 국장
검찰이 추명호 전 국장을 17일 새벽 긴급 체포했다. 추 전 국장은 과거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의 국내 정치공작 의혹과 연루된 핵심 인사다.
이와 관련해 서울중앙지검 전담 수사팀은 “추 전 국장을 국정원법상 직권남용과 정치관여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검찰은 추 전 국장에 대해 최장 48시간 동안 신병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빠르면 18일 경 추 전 국장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추 전 국장은 국정원 국내 정보를 담당하는 2차장 산하에서 여야 정치인들은 물론 연예인, 문화인들을 대상으로 무차별적인 정치공작과 블랙리스트를 작성하는 혐의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추 전 국장은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제압 문건’을 작성하는 등 정치 공세 역시 꾀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추 전 국장은 지난 2014년엔 국내 정보 종합 보고서를 작성하는 부서를 도맡으면서 최순실에 대한 정보를 수집한 국정원 직원들에 대해 인사 조치하고 최씨를 비호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