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 현정택 원장이 서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제4회 2017 KIEP 신흥지역연구 통합학술회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서울=일요신문]박창식 기자=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원장 현정택)은 19~20일 서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제4회 ‘2017 KIEP 신흥지역연구 통합학술회의(2017 KIEP and Associations of Area Studies Conference)’를 개최한다.
이번 통합학술회의는 `보호주의의 재등장과 신흥국의 대응`이라는 주제로 KIEP와 국내외 지역 전문가들이 모여 최근 전 세계에 걸쳐 확산되고 있는 자국보호주의에 대한 신흥국의 대응전략을 점검하고 우리나라가 나아가야 할 전략적 방향을 모색한다.
현정택 KIEP 원장은 개회사에서 “2016~2017년초 보호주의 조치가 세계 평균적으로는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으나 가장 발달된 선진국(most advanced economies)에서는 2012년 이래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국보호주의는 글로벌 경제뿐만 아니라 자국의 기업과 소비자에게 궁극적으로 해를 끼치는 정책임을 상기시키고 일부 국가의 보호주의적 경향에 대해 신흥국을 중심으로 공동의 대응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선진국과 신흥국이 자유무역의 혜택을 함께 누렸던 것처럼 대내적으로도 자유무역의 혜택이 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교육, 사회보장, 금융 등 포괄적 정책이 선제적으로 시행돼야 한다”며 “궁극적으로 사회통합형 통상모델에 대한 사회적 합의와 글로벌 논의체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요노프 아가 WTO 사무차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과거와 달리 상호의존성이 심화된 글로벌 가치사슬 속에서 모든 WTO 회원국들이 상호이익을 존중하며 보완하는 관계로 발전해야 한다”면서 “이런 발전과정에서 WTO 자유무역체제의 가장 큰 성공사례라고 평가받는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성천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는 축사를 통해 “전 세계 보호주의적 경향 속에서 한국과 신흥국이 자유무역과 다자무역체제에 대한 동의를 중심으로 포괄적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대내적으로 자유무역의 혜택이 모두에게 돌아갈 수 있는 포용적 통상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진 특별세션에서는 중국, 인도, 러시아, 미국, 베트남 등 세계 주요국의 싱크탱크 대표들과 함께 전 세계 보호주의 확산 현상과 이에 대한 각국의 대응전략에 대해 논의하면서 우리나라와 신흥지역 간 공동의 대응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했다.
해외학자 초청 세션에서는 중국, 인도, 베트남, 멕시코, 사우디아라비아 등 각 대륙별 주요국의 해외전문가들이 보호주의 등장에 대한 지역별 해법과 전망에 대해 심층적으로 논의하고 한국과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KIEP 관계자는 “이번 통합학술회의는 2014, 2015, 2016년에 이어 네 번째로 개최되는 것으로 국내외 지역 전문가들이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함으로써 신흥지역 연구의 지평을 확대하고 정부의 신흥지역 정책 수립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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