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하게 날자꾸나
이 상품을 위한 전용 비행기에서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으로 돌아다녀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태어날 때 그대로의 모습으로 비행기를 탈 수 있다니 자연인이 아닌 누구더라도 약간은 흥미가 동하는 것이 사실이다.
이 상품은 독일 에어푸르트에서 발트해의 우즈돔 섬을 왕복하는 노선으로 가격은 499유로(약 77만 원)다. 승객은 남녀노소 국적을 가리지 않고 탑승이 가능하며, 누구나 자유롭게 알몸으로 돌아다녀도 상관이 없다.
단, 승무원들은 제외다. 이유는 짖궂은 남성 손님들이 여성 승무원을 희롱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만에 하나 비행기가 고장이 나거나 불시착을 했을 때 승객과 승무원을 쉽게 구별하기 위해서다. 아직 여름휴가를 가지 못했다면 더위의 끝자락을 누드 비행으로 날려 보내는 것은 어떨지.
박영경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