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닝 멀티 휠(LMW, Leaning Multi Wheel) 기술을 기반으로 한 파격적인 콘셉트 모델이 눈길을 끈다. LMW은 2개 이상의 휠 축을 독립적으로 구동할 수 있도록 만든 야마하 독자 기술이다. 지난 2014년 3륜 스쿠터 라인업인 트리시티를 출시하며 LMW 기술을 시장에 선보였다. 또한 자율 주행을 목표로 한 콘셉트 모델인 모토로이드나 모터사이클을 조종하는 로봇인 모토봇 등에서는 야마하가 바라보는 미래의 퍼스널 모빌리티에 대한 개념과 비전을 살펴볼 수 있었다.
NIKEN
일본어로 ‘2개의 검’을 뜻하는 나이켄은 지난 2년 전 발표된 MT-09 기반의 트라이크 콘셉트 모델 MWT-09를 더욱 발전시켜 양산이 목전에 왔음을 가늠케 한다. 공상과학 영화에서 등장할 법한 과격한 프런트 마스크가 인상적이다.
LMW 기술을 도입한 트라이크 야마하 NIKEN
2개의 전륜은 각각 독립적으로 노면을 받아들이게끔 설계되어 있다. 기존에 트리시티에서 보여준 LMW 시스템으로 안정성은 입증되었는데 과연 스포츠 타입의 대형 바이크에서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기대된다. 2개의 전륜을 적용한 트라이크 프런트 구조를 제외하면 그 이외에는 모터사이클의 일반적인 보디워크를 갖는다.
프런트 15인치 휠과 전후 각각 2개의 도립식 포크가 적용된다
MT-09의 수랭 병렬 3기통 엔진을 공유하며 15인치 프런트 휠과 듀얼 튜브 도립식 프런트 포크를 장착한다. 자세한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고 돌아오는 밀라노 모터사이클 쇼(EICMA 2017)에서 발표를 예고했다.
TRITOWN
전기 모터로 구동하는 개인 운송수단. 트리 타운이라는 이름에서 트리시티에서 사용한 작명 센스를 엿볼 수 있다. 트리시티가 도시를 배경으로 한 3륜 스쿠터인 것에 미뤄본다면 트리타운은 바퀴 세 개 달린 근거리 운송수단을 지향하고 있음을 예측할 수 있다.
미래의 근거리 개인 운송수단을 제시한 TRITOWN
LMW 기술을 적용해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2개의 프런트 휠을 장착하여 사용자로 하여금 더욱 쉽고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운전자는 차체 위에 두 발을 딛고 일어선 자세로 조향하게 된다. 구동은 뒷바퀴의 인휠 모터로 작동한다.
MWC-4
야마하의 리닝 멀티 휠 시스템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준 4휠 개인 운송수단. MWC-4에 장착된 4개의 휠 축은 모두 독립적으로 구동하여 다양한 노면 상황과 운행 환경을 대비한다. 이 때문에 모터사이클이 코너를 선회할 때처럼 차체가 선회하는 쪽으로 기울어지게 된다.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4개의 휠 축이 적용된 디자인 콘셉트 모델 MWC-4
디자인은 다분히 미래지향적이다. 모터사이클의 기술과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 콘셉트 모델로 일자로 쭉 뻗은 핸들바와 서스펜션 구조 등에서 모터사이클의 분위기도 느낄 수 있다. 운전석 전방의 계기반은 전진, 후진, 중립, 주차 등의 표식이 나타나는데 이는 자동차 같은 느낌도 있다.
CROSS HUB CONCEPT
야마하가 전개하는 다양한 레저를 이어주는 허브가 된다는 의미로 크로스 허브라 이름 붙였다. 화물 적재 공간을 두어 픽업의 레이아웃을 연출한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이 되었다. 이로써 야마하의 전기 자동차 시장 진출 의욕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의 보디워크로 연출한 크로스 허브 콘셉트
다이아몬드 형태로 시트를 배치하여 후면 화물칸의 길이를 확보해 2대의 모터사이클을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모터사이클 제작사의 노하우에 전기 모터 기술을 적용하여 완성도 높은 식스 휠 컴퍼니로 성장할 수 있을지 기대되는 콘셉트 모델.
풀사이즈 오프로드 바이크를 적재할 수 있어 콘셉트가 지향하는 바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MOTOROiD
자율 주행을 목표로 한 콘셉트 모델이다. 단순히 운행을 대신해주는 차원으로써의 자율 주행을 넘어 인공 지는 시스템을 탑재하여 라이더와 바이크가 서로 교류하는 미래의 개인 이동 수단. 바이크는 마치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라이더의 명령을 인지하여 스스로 움직인다. 리어 스티어링 축이 자율적으로 움직이며 균형을 잡아주는 AMCES 기술이 적용된다.
자율 주행 콘셉트 모델 MOTOROiD. 미래의 탈것을 제안한다
공개된 차체에는 곳곳에서 테스트의 흔적이 보여 단순히 디자인 콘셉트를 넘어 양산을 염두에 두고 연구하고 있다는 방증인 샘이다. 모토로이드는 미래 공상과학영화에서처럼 모터사이클이 내가 있는 곳으로 찾아오게 하고 운행을 마치면 주차할 필요 없이 집으로 돌아가 내 명령을 기다리고 있는 미래 시대를 상상하게 한다.
MOTOBOT
모토봇은 자율 주행 기술을 연구하기 위해 연구 중인 모터사이클 운행 로봇으로 야마하가 개척하고 있는 새로운 분야다.
자율 주행 콘셉트 로봇 MOTOBOT
모토봇은 모터사이클을 구조적으로 변경하지 않고 라이더가 운행하는 방식 그대로를 따라 작동하도록 개발되고 있다. 그래서 모토봇이 운행하는 모터사이클은 현행 레이스 레플리카 R1M이다. 초창기에는 자립하여 셀프 밸런싱하는 단계에서 현재는 시속 200km/h 돌파 등 괄목할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모토GP 레이서 발렌티노 로시(Valentino Rossi)의 주행 데이터를 학습하며 다각도로 데이터를 흡수하고 있다.
손가락을 연출하여 더욱 사실적인 분위기가 고조된다
이민우 월간 모터바이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