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엔 꽃천지 내부엔 별천지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캘리포니아 과학 아카데미’ 건물은 안과 밖이 조화를 이룬 미래형 건축물이다.
건축가 렌조 피아노가 10년에 걸쳐 완공한 이 건물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보다도 자연친화적이라는 데 있다.
우선 겉에서 보면 잔디가 깔려 있는 봉긋 솟은 고분 모양의 지붕을 볼 수 있으며, 봉우리 위에는 둥근 창문들이 나 있다. 군데군데 야생화나 딸기가 자라고 있기 때문에 건물의 지붕이라기보다는 마치 잘 꾸며진 텃밭 같은 모습이다.
건물 안으로 들어서면 로비의 탁 트인 통유리를 통해 주변 경관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안으로 들어왔지만 여전히 자연 속에서 산책을 하는 느낌이 들도록 설계한 것이다. 또한 건물 안에는 마치 숲 속에 들어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수천 종의 희귀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천정에 설치된 둥근 채광창을 열면 바람이 들어오기 때문에 따로 환기를 시킬 필요도 없다.
이처럼 사람과 자연이 조화를 이룬 이 건물은 안과 밖의 경계가 허물어진 독특한 구조로 찬사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