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동티모르, 브루나이, 인도네시아 상대로 무실점 4연승 1위
말레이시아 수비진을 돌파하는 조영욱.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일요신문] 대한민국 18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 본선에 진출했다.
18세 이하 대표팀은 8일 오후 경기도 파주스타디움에서 열린 AFC U-19 챔피언십 예선에서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3-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대표팀은 예선 4전 무실점 전승을 기록하게 됐다.
U-18 대표팀을 이끄는 정정용 감독은 지난 동티모르전과는 다소 다른 라인업을 꾸렸다. 4-1-4-1 전형에서 원톱에는 장신공격수 오세훈이 섰다. 2선에는 지난 경기에서 교체 출전해 2골을 기록한 조영욱이 선발로 나섰다. 왼쪽부터 조영욱, 전세진, 김정민, 엄원상이 위치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정호진이 섰다. 후방은 전 경기와 동일했다. 포백에 이규혁, 이재익, 김현우, 황태현, 골문은 민성준이 지켰다.
첫 골은 이른 시간에 터졌다. 윙어 엄원상이 크로스를 머리에 갖다대며 전반 11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후 경기는 소강상태로 흘렀다. 한국은 주로 볼을 소유했지만 상대 골문을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다. 말레이시아도 발빠른 공격수를 이용해 꾸준히 수비 뒷공간을 노렸지만 이렇다할 장면을 만들지는 못했다.
전반 36분에는 선수 교체가 있었다. 전반 초반 상대 선수와 충돌해 고통을 호소한 원톱 오세훈이 미드필더 임재혁과 교체됐다. 공격수 자리에는 조영욱이 올라갔다.
전반 38분 두 번째 골이 들어갔다. 미드필더 김정민이 패널티 박스 좌측을 2대1 패스로 파고들었고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한국은 전반 종료 직전 다시 한 번 골망을 흔들었다. 조영욱이 볼을 컨트롤하던 도중 상대 수비에 걸려 넘어졌고 심판이 패널티킥 휘슬을 불었다. 조영욱의 패널티킥은 말레이시아 골키퍼가 방향을 따라 갔지만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후반 초반에는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이강인이 경기에 투입됐다. 이강인은 지난 동티모르 전에서도 후반에 나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바 있다. 이강인은 조영욱 아래에서 공격적인 역할을 맡았다.
골키퍼 교체도 있었다. 정정용 감독은 후반 25분 독일 바이어 레버쿠젠 소속 최민수를 투입했다.
추가골이 쉽게 나오지는 않았지만 한국의 공격은 여전히 날카로웠다. 이강인은 압박을 이겨내고 골문을 향해 중거리 슈팅을 날렸고 조영욱의 슈팅은 골대를 때리기도 했다.
지속적으로 골을 노리는 와중에 경기가 마무리됐다. 이로써 한국은 아시아축구연맹(AFC) 19세 이하 챔피언십 본선에 진출하게 됐다. 한국은 예선 4경기에서 무실점 전승을 기록했다.
파주=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