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도 섹스도 ‘꿩 먹고 알 먹고’
1991년 미스 USA 출신인 켈리 매카티(39)가 포르노 배우로 전향해서 화제다. 그것도 그저 그런 시시한 포르노가 아니라 XXX등급의 화끈한 성인물이다. 유명 포르노 영화사인 ‘비비드엔터테인먼트’사와 손잡고 제작한 그녀의 데뷔작은 <페이스리스(Faithless)>라는 제목의 DVD 영화로 지난 4일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미인대회 출신이라는 화려한 전력 덕분에 현재 포르노 시장에서 그녀의 등장은 커다란 이슈가 되고 있을 뿐 아니라 동시에 대형 스타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1990년 미스 캔자스에 선발된 매카티는 이듬해 미스 USA에 등극하고 미스 유니버스 4위에 오르는 등 미국을 대표하는 미녀로 이름을 날렸다. 당시 그녀가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던 이유는 무엇보다도 캔자스 시골 출신으로 미스 USA 자리까지 올랐다는 데 있었다. 캔자스 출신이 1위로 선정된 것은 미스 USA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그 후 TV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배우로 활동한 그녀는 90년대 중반 <베벌리힐스 90210> <멜로즈 플레이스> <퍼시픽 블루> 등 여러 편의 인기 드라마에 조연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1999년부터 2006년까지는 NBC 낮 시간대 드라마인 <패션스>에 고정 출연하면서 확실하게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 켈리 매카티가 포르노 배우 데뷔작 <페이스리스>에서 열연을 펼치고 있다 . | ||
2006년 <패션스>에서 하차한 후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던 그녀가 갑자기 확 돌변한 모습으로 돌아온 것은 지난해였다. 가슴 성형과 입술 보톡스 시술로 다른 사람이 된 그녀가 유명 성인영화 제작사인 비비드엔터테인먼트의 일명 ‘비비드걸’로 돌아온 것이다. 제나 제임슨, 테라 패트릭 등 굵직한 포르노 배우가 거쳐간 이 성인영화 제작사는 명실공히 포르노 업계의 지존급으로 웬만한 포르노 배우들이라면 한번쯤 꼭 함께 일해보고 싶어하는 대형 회사다.
하지만 포르노 배우로 데뷔하기에는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가 조금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 하지만 비비드엔터테인먼트의 공동 회장인 스티븐 허쉬는 “매카티의 연기는 놀라울 정도로 에로틱하다. 온몸으로 체위를 구사한다”며 오히려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처럼 포르노 배우로 방향을 튼 것에 대해 매카티는 “난 연기하는 게 즐겁다. 또 섹스도 무척 좋아한다. 이 둘을 동시에 한다면 얼마나 완벽한 기회가 되겠는가”라고 말한다. 또한 직접 제작에도 참여한 그녀는 “촬영을 하면서 매우 즐거웠다. 곧 한 편 더 찍을 예정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지난 2000년 프로듀서 겸 시나리오 작가인 맷 디어본과 결혼했던 그녀는 지난해 이혼했으며, 최근에는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